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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어 삼성전자와 거래 튼 윈팩, '삼성 효과' 본격화되나
SK하이닉스 이어 삼성전자와 거래 튼 윈팩, '삼성 효과' 본격화되나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2.11.23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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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규 윈팩 대표이사 인터뷰
"3분기부터 삼성전자 물량 크게 늘고 있어"
"4분기 매출 450억, 내년 2000억 매출 목표"
출처 : 윈팩

국내 OSAT(외주반도체패키징테스트) 업체 윈팩은 지난 3분기 4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동기 대비 76%가 늘었다. 지난해 3분기에는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올해는 12억원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도 이뤘다.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내년엔 사상 최대 매출 달성도 가능하다는 게 윈팩 내부의 전망이다. 다만 메모리반도체 시장 전반에 걸친 불황이 변수다. 기존 윈팩의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가 내년 투자 축소 및 제품 감산을 예고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한규 윈팩 대표는 최근 경기도 용인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실적 흐름과 내년 사업전망에 대해 밝혔다.

윈팩은 고객사로부터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공정을 의뢰받아 수행하는 OSAT 업체다. 주로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패키징 및 테스트를 담당한다. 국내 주요 메모리업체인 SK하이닉스가 최대 고객사인데, 올해부터 삼성전자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한규 대표는 "올해부터 신규 고객사로 확보한 삼성전자 쪽 거래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덕분에 최근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반도체 시황이 좋지 않지만, 선제적 투자를 통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한 덕분에 내년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거래 증가와 관련해 이한규 대표는 "당초 SK하이닉스 쪽 거래를 위해 캐파와 신규 장비들을 준비해왔는데, 이 부분을 삼성전자가 선호하면서 새롭게 거래를 트게 됐다"며 "특히 올 3분기에는 기존 고객사와 신규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대등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한규 대표는 향후 실적흐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윈팩은 1분기 310억원, 2분기 346억원, 3분기 4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4분기 매출 전망치는 450억원 수준이다. 

이 대표는 "내년 기존 및 신규 고객사를 합한 매출 규모를 2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하반기와 같이 견조한 실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내년 물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중대 변수다. SK하이닉스는 최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미래 효율성을 올리지만 단기적으로는 감산에 준하는 효과를 갖고 오게 되는 다양한 시나리오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이한규 대표는 "그간 SK하이닉스가 윈팩의 매출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 물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일렉=장경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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