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D사업부 공급물량이 크게 줄어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 4월 TV용 LCD 패널 월별 출하량이 전달보다 2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소분 중 60% 이상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공급물량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자료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4월 TV용 LCD 패널(모듈) 월별 출하량은 222만대를 기록, 전달보다 29%(91만대) 줄었다. 3월 출하량은 313만대였다. 중국 BOE(-18%), 대만 이노룩스(0%), 국내 LG디스플레이(-7%), 중국 CSOT(2%) 등 이 분야 메이저 디스플레이 업체(4월 출하량 순) 가운데 가장 큰 증감폭을 나타냈다. 전년 같은기간 출하량은 309만대였다.
삼성전자 VD사업부로 공급하던 물량의 감소가 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LCD 패널 월별 출하량 급감의 주요인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3월 삼성전자 VD사업부에 공급한 TV용 LCD 패널 출하량은 140만대였다. 다음 달인 4월 출하량은 56만대가 줄어든 84만대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VD사업부로 공급하던 물량 감소분(56만대)은 전체 월별 감소물량(91만대)의 60%가 넘는다.
제품으로 나눠보면, 55인치 4K(3840 x 2160) 해상도 LCD 패널 감소가 두드러졌다. 4월 출하량은 46만대로, 전달(105만대)보다 60만대 가량 줄었다. 55인치 크기는 8세대(2200x2500) 생산라인에서 면취율이 90% 이상이다. 8세대 기판 1장당 55인치 패널 6개 생산이 가능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충남 아산시 공장(L8)과 중국 장쑤성 쑤저우 공장에서 8세대 LCD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플렉시블 OLED 수요 저하와 LCD 판가하락 등 디스플레이 업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리지드(Rigid) OLED 적용 제품 확대'를 돌파구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노트북용 OLED패널을 '반짝 공급'한 이후, 이번에는 상당량의 출하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델(Dell) 기가바이트 에이수스 HP 등 노트북 제조사에 15.6인치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또 다른 시장 조사업체 DSCC는 "리지드 OLED 생산라인 가동률이 3월부터 상당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LTPS LCD와 가격차이가 좁혀졌고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DSCC자료에 따르면, 전체 리지드 OLED 생산라인 가동률은 올해 1월과 2월 각각 50%, 66%를 기록한 후 3월부터 6월까지 80%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DSCC조사가 맞다면, 삼성디스플레이의 리지드 OLED 공장(A2) 가동률은 풀가동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DSCC 자료에서 통상 삼성디스플레이의 리지드 OLED 공장(A2) 가동률은 전체 리지드 OLED 공장 가동률보다 5~10% 높은 것으로 집계된다. 삼성디스플레이 A2 공장 생산능력은 전체 리지드 OLED 생산능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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