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녹스첨단소재가 작년부터 공급…日닛또덴꼬와 이원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생산공정용 백플레이트 점착필름이 국산화됐다.
국내 이녹스첨단소재가 작년부터 삼성디스플레이에 백플레이트 필름(Back Plate Film)을 공급했다고 14일 뒤늦게 전해졌다. 기존에는 일본 닛또덴꼬(Nitto Denko)가 단독 공급하던 제품이었다. 2017년 이녹스에서 인적분할로 만들어진 이녹스첨단소재는 코스닥상장사다. 1918년 설립된 닛또덴꼬는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1967년 상장됐다.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시블 OLED 생산 공정에서 국산화된 백플레이트 필름은 붙였다가 떼는 점착필름의 일종이다. 플렉시블 OLED의 기판이 폴리이미드(PI)이기에, 말리지 않도록 방지하는 보강필름이다.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에서 캐리어 유리 위에 PI기판을 만들고 유기물 증착과 인캡 등 공정을 끝낸 OLED 패널은 레이저 리프트 오프(LLO) 공정을 거친다. LLO를 통해 캐리어 유리를 떼어낸 PI기판은 얇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말려들어간다. 말리지 않게 잡아주는 백플레이트 필름을 붙인 후 터치 센서, 편광판 부착 등 작업을 계속한다.
점착필름은 붙일 때 잘 붙고, 떼고 싶을때 말끔히 떼어져야 한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삼성디스플레이에 백플레이트 필름을 공급함으로써, 창립 100년이 넘은 일본 대기업과 같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역량을 인정받은 셈이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는 공급업체 이원화를 통해 안정적인 가격으로 원활한 제품조달을 기대할 수 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LG디스플레이에 대형 OLED 패널 생산용 인캡(봉지)필름을 공급하고 있다. 대형 OLED 패널은 중소형 OLED와 달리 박막인캡(TFE)을 하지 않고, 필름을 붙여 인캡한다. LG디스플레이는 당초 대형 OLED 패널에도 박막인캡을 고려했으나 공정단가가 낮은 필름인캡을 개발·최종선택했다. LG화학이 이녹스첨단소재와 함께 LG디스플레이에 인캡필름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둥성 광저우 OLED 생산법인을 만든 작년 7월, 이녹스첨단소재의 광저우 법인도 설립됐다. 이녹스첨단소재는 광저우시에 인캡필름 공장을 만들었다. 올 하반기 LG디스플레이 광저우 OLED 라인이 본격 양산되면, 이녹스첨단소재의 LG디스플레이내 인캡필름 공급비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LG화학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이녹스첨단소재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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