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광저우공장 가동·아이폰 신제품 출시 영향
이녹스첨단소재가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9일 이녹스첨단소재는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 816억원, 영업이익 100억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 774억원을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98억원과 비슷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0.9%, 영업이익은 83.0% 늘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 4.7%, 영업이익 15.9% 감소했다.
시장에선 2분기가 스마트폰 비수기여서 실적이 전 분기보다는 감소하겠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점쳐왔다. 앞서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품 다변화 및 우호적 원·달러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3월 출시한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도 긍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부품 재고 조정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9 시리즈보다 12% 많다. 이녹스첨단소재는 갤럭시S10 시리즈에 방열시트를 공급했다. 방열시트는 전자제품에서 열을 방출하는 소재로, 기기 발열 해결을 돕는다. 모바일용 중소형 OLED 소재는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삼성전자에 공급한다.
3분기 실적은 개선이 예상된다.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이 하반기 가동돼, 이녹스첨단소재 광저우 공장에서 공급하는 OLED 봉지재 납품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8월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9월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 신제품에 들어가는 OLED 소재 공급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보는 이녹스첨단소재 올해 실적 가이던스는 매출액 3416억원, 영업이익 475억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6.5%, 24.0% 높은 수치다.
한편, 이녹스첨단소재는 이달 초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이후 소재 국산화 수혜 종목으로 떠올랐다. 회사에서도 현재 일본의 규제 품목이 사업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고, 장기적으로 소재 국산화 흐름의 긍정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OLED 및 반도체 공정 소재는 일본 업체 점유율이 특히 높은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