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부터 LG화학과 절반씩 공급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램프업(증산) 일정이 연기되면서 이녹스첨단소재가 현지 인캡 필름 생산라인 설치에 따른 매출 증대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안타깝다며 볼멘소리를 늘어놨다.
이녹스첨단소재 관계자는 6일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램프업했으면 대단히 큰 이익을 봤을 것"이라면서 "LG화학이 똑같이 따라나와 (공장을) 지으면서 5대 5로 가져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8월 29일 광저우 8.5세대(2200㎜ x 2500㎜) OLED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월 6만장에서 2021년까지 월 9만장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율문제로 3분기에 예정됐던 램프업 일정이 늦어졌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광저우 신규공장의 마지막 품질 안정화 작업 진행 중"이라며 연내 정상가동 하겠다고 했다.
추후 OLED TV용 인캡 필름은 이녹스첨단소재와 LG화학이 4분기부터 절반씩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만약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스케줄이 예정대로 진행됐다면 이녹스첨단소재가 초도 물량을 단독 공급할 수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광저우에 OLED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LG화학과 달리 일찍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시설투자에 들어갔다.
이녹스첨단소재는 LG디스플레이에 OLED TV용 인캡 필름을 공급한다. 인캡 필름은 기판에 증착된 OLED를 덮어 수분과 공기를 차단하는 소재다. LG화학과 함께 공급한다. 양사는 현재 해당 소재 특허침해 여부를 놓고 소송 중이다. LG화학은 지난 3월 이녹스첨단소재가 특허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며 특허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녹스첨단소재의 3분기 잠정실적은 매출 962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으로 발표됐다. 업계는 4분기 광저우 OLED TV 인캡필름 물량 확대 등으로 이녹스첨단소재의 향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LG디스플레이 고위 관계자는 최근 회사가 생사 기로에 서 있는 와중에 협력사가 외부에 부적절한 얘기를 전파하고 다닌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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