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국내 패널 업체와 핵심기술 테스트 돌입
상용화 전망시점 2026년→2027년으로 연기
애플 IT 제품 OLED 적용 확대 후 출시 가능성
애플이 20인치 초반대 폴더블 개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 프로젝트는 상용화 계획이 구체화된 것은 아니며, 폴더블 핵심기술 확보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5인치 폴더블 제품 상용화 전망시점도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밀린 상황이다. 애플은 IT 제품에 OLED 적용을 점차 늘린 뒤 폴더블 IT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국내 주요 부품업체와 20인치 초반 크기의 폴더블 제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5인치는 제품을 완전히 펼쳤을 때의 화면 크기다.
펼쳤을 때 화면 크기가 20인치 초반이라는 점에서, 이 프로젝트 제품은 맥북(노트북)에 가까운 형태일 가능성이 크다. 20인치대 제품을 20.25인치라고 가정하면, 접었을 때 크기는 15.3인치가 된다. 현재 상용화된 애플 맥북 시리즈 화면 크기는 10인치 중후반대, 아이패드(태블릿) 시리즈 화면 크기는 10인치 미만에서 10인치 초반 사이다.
애플의 20인치 초반대 폴더블 프로젝트의 제품 상용화 계획이 구체화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아이패드와 맥북 등 IT 제품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적용을 확대한 뒤에야, 해당 제품군에 폴더블 폼팩터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패드와 맥북, 아이맥(PC) 등 IT 제품은 모두 액정표시장치(LCD) 패널만 사용 중이다.
애플 IT 제품 가운데 OLED 적용 계획을 구체화해 개발 중인 모델은 아이패드가 유일하다. OLED 아이패드는 2024년 11.0인치와 12.9인치 두 모델 출시 계획이 잡힌 상태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두 곳이 해당 OLED를 개발 중이다.
반면 OLED 맥북은 적용 예상시점이 2025년에서 2026년께로 밀렸다. 20인치 초반대 폴더블 프로젝트가 맥북에 가까운 제품일 가능성이 커서, OLED 맥북 출시 후에야 해당 폴더블 제품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인치 초반대 폴더블 제품 상용화 전망시점이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밀린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애플이 특정 IT 제품군에 OLED를 채용한 뒤 폴더블 폼팩터를 적용할 것이란 기준에 비춰보면, 아이패드 형태 폴더블 제품이 20인치 초반대 폴더블 제품에 앞서 출시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애플이 첫번째 OLED 아이패드를 출시하는 2024년 다음해인 2025년을 목표로, 10인치 미만 아이패드 미니 라인업을 대체할 수 있는 폴더블 IT 제품을 개발 중이란 관측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폴더블 아이폰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굳이 접어서 사용할 필요가 없고, 접었을 때 이점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