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원문>
- 진행 : 디일렉 한주엽 대표
- 출연 : 디일렉 이수환 전문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의 새로운 밀월-LFP 파우치형 배터리에 대해서 얘기를 하실건데, 내용이뭡니까?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로 3월 1일, 세 번째 인베스터 데이를 열겠다, 새로운 전기차의 미래를 우리가 보여주겠다고 본인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과거 AI 데이 두 번 했고요. 배터리 데이 한 번 했죠. 인베스터 데이 두 번 했으니까 이번에 숫자로 치면 일곱 번째인데요. 여기서 얘기할 부분들이 몇 가지 메시지가 있겠죠. 배터리 쪽 관련돼서는요. 특히 전기차 쪽으로는 기본적으로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 가격에 대한 부분들이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합니다.”
-최근에 가격 인하를 좀 했죠.
“가격 인하했다가 다시 올렸습니다. 재고 빠지자마자요. 테슬라가 가격 올렸다가, 고무줄 가격이라고 엄청나게 욕을 먹고 있지만 사실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내수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수입차들은 전부 딜러들을 통해서 판매합니다. ‘딜러가’라는 게, 그것도 고무줄 아닙니까? 매월 가격이 다르고, 프로모션도 다르니까요.”
-그래도 정가는 있죠.
“정가는 존재하지만, 정가대로 사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죠.”
-그래도 정가라는 게 있으니까요. 제가 얘기한 건 가격을 내렸다는 게, 정가를 내렸다는 얘기였습니다.
“테슬라는 그런 딜러를 두지 않고 본인들이 온라인에서 파니까요.”
-마치 애플처럼?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재고 빠지자마자 바로 올려버렸고요.”
-판매가 4분기에 실적이 굉장히 좋게 잘 나왔어요.
“역시 가격을 좀 내리니까 엄청난 판매가 이루어졌죠.”
-이익률은 좀 떨어졌어요.
“이익률은 떨어졌지만 여러 가지 분석 기관에서 분석해본 결과에 따르면 여전히 전 세계에서 넘볼 수 없는 수준의 마진율을 가지고 있는 회사고요.”
-올해 200만대 팔겠다는 거 아닙니까? 작년 대비로도 50% 이상 성장하겠다고 하니까 주가도 엄청 올랐었거든요.
“역시 테슬라죠.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리스크만 아니면 테슬라 주가는 계속해서 유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여하튼 이런 3월 1일 인베스터 데이에 맞춰서 일론 머스크가 얘기할 여러 가지 전기차나 배터리에 대한 얘기들을 먼저 꺼낸 이유는요. 테슬라가 공식적으로 쓰고 있는 배터리는 크게 3개 회사가 있습니다. 잘 아시는 일본의 파나소닉, LG에너지솔루션, 그리고 중국의 CATL이죠. 파나소닉과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 3원계를 씁니다. 3원계 원통형 배터리를 쓰고요. CATL은 각형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씁니다. 여기서 뭐 하나 빠졌죠.”
-뭐가 빠졌습니까?
“파우치형 배터리가 없습니다.”
-원래 원통형을 썼잖아요?
“그러니까 밖에서 그냥 봤을 때는 테슬라도 원통형 쓰고 GM도 원통형 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스텔란티스도 원통형, 볼보도 다 원통형으로 가는 거 아니냐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사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배터리 플랫폼이나 삼원계가 됐든 리튬 인산철이 됐든 별로 관심이 없어요. 본인들의 기준과 가격을 맞춰줄 수 있으면 되는 거고요.”
-관심을 갖겠죠. 그 기준과 가격을 맞추기 위해서요.
“그래서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에 빠져 있는 파우치형 배터리를 신규로 도입하려고 추진하고 있다는 얘기가 골자가 되겠습니다.”
-가격 맞추고 성능만 맞추면 된다, 형태는 상관없다는 거군요. 원통형이든 각형이든 파우치형이든지요. 그게 LG에너지솔루션이 하기로 했다는 겁니까?
“그동안 한국 셀 업체들이 리튬 인산철 배터리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박했죠. 굉장히 안 좋았다고 봐야 할까요? ‘우리는 프리미엄으로 간다’ 이랬는데요. 결국에는 공식적으로 인정했어요. 다들 한다고요. 삼성은 슬쩍 발을 빼고 있는 상태지만. R&D는 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얘기를 했고요. 권영수 부회장이 부임하면서 밖에다 공식적으로 얘기한 거는, 우리는 기존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보다 성능이 좀 더 개선된, 향상된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ESS뿐만이 아니라 전기차에도 적용하겠다고 했습니다.”
-공식적으로 얘기하셨군요.
“그래서 테슬라는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 인산철 배터리, 그것도 파우치형 배터리 도입을 양사끼리 긴밀하게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다는 겁니다.”
-만약에 하게 되면 어디서 만듭니까?
“미국이나 혹은 미국과 FTA가 맺어진 국가에서 할 겁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IRA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테슬라 입장에서는 전기차 가격을 지금보다 더 낮춰야 된다는 부담이 엄연히 존재합니다. 또 기술적으로 봤을 때는 본인들이 만들겠다고 한 4680 배터리가 막상 만들어 보니까, 이거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본인들이 얘기한 배터리 가격을 이 정도 시점에서 이렇게까지 낮추겠다고 얘기했는데, 머리 좀 긁적이면서 이게 좀 쉽지 않겠다, 그래서 ‘좀 바꿔볼까?’ 왜냐하면 조금만 시간을 돌려보면 CATL의 각형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테슬라가 쓴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 아무도 안 믿었어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냐’ ‘테슬라 플랫폼은 무조건 원통형이야’ ‘어떻게 각형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테슬라가 쓸 수가 있겠냐’고 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버렸고요.”
-어디 모델에만 들어가고 그런 겁니까?
“보통 리튬 인산철,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리튬 인산철 배터리가 쓰이는 모델은 모델3의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 가장 기본형 모델에만 쓰이고 있죠.”
-만약에 LFP 파우치형 배터리도 하면, 어떤 특정 모델에만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보급형 모델일 겁니다. 얘기 나오는 것 중 하나가 모델2입니다. 그러니까 모델3·모델X·모델Y 이렇게 차들이 있잖아요. 모델2에 대한, 모델3보다 더 저가형 전기차에 도입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그건 언제 정도 나올 걸로 예상합니까?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테슬라가 내놓는다는 시점에 제대로 내놓은 차가 별로 없어서요.”
-그렇군요. 어쨌든 얘기를 하고 있고, 생산이 된다면 미국 등지에서 한다는 거네요.
“미국이나 FTA가 맺어진 국가에서 LG에너지솔루션 리튬 인산철 배터리, 파우치형 배터리를 만들어서 테슬라에 공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그 정도의 기술 개발은 다 됐나 보군요. LFP에 대한 것은요.
“사실 LFP는 이미 특허도 끝났어요. 개발은 미국의 존 굿이너프(John B. Goodenough) 교수가 했기 때문에요. 이건 중국 기술이 아니고요. 원래 원조는 미국 기술입니다.”
-저희 과거에 럼플리어라는 회사의 김수진 대표께서 나와서 굿이너프 교수와 LFP 배터리에 대해서 아주 길게 설명해 놓은 게 있습니다. 녹화 영상에서는 한번 그거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다른 측면도 있어요. 화재가 요즘 굉장히 핫한 이슈죠. 전기차가 지금보다 많이 늘어난다면 당연히 화재에 대한 우려가 많이 있을 텐데요. 인산철 배터리는 거기에 대한 부담은 좀 덜한 편입니다. 심지어는 이런 것도 실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우리가 하이니켈 양극제 굉장히 얘기 많이 하잖아요. 하이니켈의 문제가 있습니다. 불에 아주 잘 타요. 니켈이라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잘 답니다. ‘야 이거 너무 위험한 거 아니냐’ 그래서 오히려 하이니켈이 아니고 미드니켈로 갑시다와 같은 발상의 전환 같은 거죠.”
-그럼 밀도는 어떻게 돼요?
“에너지 밀도가 전압이 떨어지니까 이거는 전압을 승합시키는 여러 가지 회로 기술이나, 모듈 기술로 승합시켜서, 그러니까 전에 말씀하신 거 똑같아요. 불이야 다 날 수 있죠. 날 수는 있는데 적어도 사람이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은 벌어줘야 될 거 아닙니까. 하이니켈 배터리는 너무 급격하게 확 타버리니까, 이거를 좀 근근이 타게 만들어서, 발상의 전환으로 미드니켈이 오히려 더 낫겠다고 한 겁니다.”
-그런 얘기는 어디를 위주로 좀 나오고 있어요?
“양극재 업체들 위주로 나오고 있어요. 저희가 얼마 전에 차세대 배터리 세미나를 했어요. 거기에 참가한 양극재 업체가, 개발진들이 이런 얘기들을 했죠.”
-새로운 트렌드군요. 어떤 기술 개발 방향에 대한 트렌드네요.
“그러니까 밖에서 하이니켈 이게 무조건 좋다는, 마치 CPU로 치면 클록(Clock)이 높으면 무조건 좋은 거야라고 볼 수 있겠죠. 인텔이 그런 걸 주입 시켰잖아요.”
-(인텔은) 그랬다가 이제 효율로 바뀌었죠.
“슬쩍 그런 얘기 빼버리고요.”
-테슬라에 LG에너지솔루션이 파우치형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하면 그것도 굉장히 상징적인 일이겠네요.
“매우 상징적이죠.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해서 잘 달려가고 있고. 세계 글로벌 탑 넘버1이 되는 발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매출로 따지면 중국 CATL이 매출인가, 시가 총액도 기준도 다 다르긴 합니다만... 어쨌든 CATL이라는 큰 경쟁자를 제치고 확실한 탑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군요.
“여기까지입니다.”
-잠깐만 쉬다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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