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아이테크, 크라이온과 JV 통해 시장 진출
린데, SK머트리얼즈 에어플러스도 진출 선언
경쟁사 다각화로 원익, TEMC 실적 타격 예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반도체 주요 소재의 국산화 필요성이 증가했다. 일부 기업은 네온 등의 희귀가스 국산화에 성공해 국내 반도체 산업 안정화에 기여했다. 다만, 최근 희귀가스 시장은 공급 과잉 우려가 발생했다. 제이아이테크, 린데 등이 시장 진출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 희귀가스 시장에 띄어드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희귀가스 공급 과잉 우려가 발생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팹 증설 등으로 희귀가스 수요가 증가한 것은 맞지만 공급망 안정화 및 국산화로 수급 및 가격 안정화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계관계자는 “최근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에서 국내 희귀가스 및 특수가스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후 업턴 혹은 공급망 이슈가 발생해도 희귀가스 부족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는 희귀가스는 네온, 제논, 크립톤 등이다. 네온은 ‘노광’ 공정에 제논과 크립톤은 ‘식각’ 공정에 필수적인 가스다.
국내 희귀가스 시장 진출을 선언한 기업으로는 제이아이테크, 린데,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 등이 있다.
지난 24일 제이아이테크는 우크라이나 희귀가스 제조자 크라이온과 합작사 ‘크라이온코리아’를 설립했다. 크라이온코리아의 지분 비율은 제이아이테크 51%, 크라이온 49%다. 올해 착공을 시작하는 플랜트는 내년 중순 완공 예정이다. 플래트를 통해 네온, 제온, 크립톤 등의 희귀가스 생산을 시작한다.
글로벌 1위 산업용 가스 기업 린데도 국내 희귀가스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지난 1월 린데코리아는 경기도 및 평택시와 ‘반도체 희귀가스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투자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린데는 2031년까지 평택에 1500억원을 투자해 산업용 가스 생산시설을 설립한다.
업사이클링에 나선 기업도 있다.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는 지난 12월 미국 아렌시아바와 합작사 설립을 위한 MOU를 맺고 희귀가스 업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공정 중에 사용된 희귀가스를 포집·정제·재투입해, 안정적으로 희귀가스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공급망 안정화, 시장 경쟁 격화 등으로 기존 희귀가스 업체의 실적 악화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희귀가스 주요 공급사로는 TEMC, 원익머트리얼즈 등이 있다.
가스 업계관계자는 “모든 시장이 그렇지만 희귀가스 시장도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따라 돌아가는 시장”이라며 “지난해 가스 업체들이 기록적인 실적을 기록한 것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고, 공급자가 늘어나면 가스 가격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자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튬 공급이 지금 과잉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