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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금융사 탓에 망한다?…중소 알뜰폰, ‘그들만의 리그’ 개선 시급
통신사·금융사 탓에 망한다?…중소 알뜰폰, ‘그들만의 리그’ 개선 시급
  • 윤상호 기자
  • 승인 2023.04.14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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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모럴 해저드…적자 불구 ‘대표 보수·배당’ 확대
정책 배려 요구 외 자구책 마련 미흡
정부, “M&A 활성화 등 그간 관행 끊어야”

정부가 금융사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 사업을 공식 승인했다. 금융사의 알뜰폰 진입이 통신비 경쟁과 알뜰폰 업계 구조조정을 촉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알뜰폰 전체 가입자는 1334만6083명이다. ▲선불 휴대폰 159만2374명 ▲후불 휴대폰 592만710명 ▲사물인터넷(IoT) 583만2999명으로 구성했다.

전체 무선통신 가입자 중 17.4%가 알뜰폰을 쓴다. IoT를 뺀 고객용 휴대폰 가입자 중 알뜰폰 비중은 13.5%다.

과기정통부는 매월 전체 알뜰폰 가입자 현황을 공개한다. 업체별 가입자 및 점유율 등은 주기적으로 공개하는 곳은 없다. 과기정통부가 작년 10월 국회에 제출한 자료가 가장 최신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은 ‘백가쟁명(百家爭鳴)’이다. 전체를 보면 통신 3사와 알뜰폰 4자 구도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SK텔레콤 망에서 휴대폰 가입자 유치를 하고 있는 알뜰폰 사업자는 12곳이다. KT 망에서 휴대폰 가입자를 모으고 있는 알뜰폰은 31개사다. LG유플러스 망을 쓰는 알뜰폰 휴대폰 사업자는 36개사다. 네트워크를 중복 활용하는 사업자를 추리면 총 53개사가 휴대폰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10만명 이상 가입자를 확보한 업체는 19개사다. ▲SK텔링크 ▲유니컴즈 ▲프리텔레콤 ▲큰사람 ▲아이즈비전 ▲한국케이블텔레콤 ▲스마텔 ▲LG헬로비전 ▲KB국민은행 ▲KT엠모바일 ▲KT스카이라이프 ▲아이디스파워텔 ▲에넥스텔레콤 ▲코드모바일 ▲세종텔레콤 ▲앤알커뮤니케이션 ▲에이프러스 ▲미디어로그 ▲인코스비다.

KT엠모바일이 알뜰폰 선두다. 업계 유일 100만명 이상 가입자를 갖고 있다. ▲미디어로그 ▲LG헬로비전 ▲SK텔링크 3개사는 50만명 이상 가입자를 유치했다. 이들 4개사는 통신 3사 자회사다. 통신사 자회사를 빼면 30만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한 곳은 ▲유니컴즈 ▲프리텔레콤 ▲큰사람 ▲KB국민은행 4개사에 불과하다.

가입자가 5만명에 미치지 못하는 회사는 29개에 달한다. ▲마이월드 ▲조이텔 ▲위너스텔 ▲스테이지파이브 ▲이비카드 ▲ACN코리아 ▲미니게이트 ▲장성모바일 ▲드림라인 ▲더원플랫폼 ▲씨엔커뮤니케이션 ▲제이씨디 ▲포인트파크 ▲인스코리아 ▲에르엘 ▲제주방송 ▲사람과연결 ▲서경방송 ▲CK커뮤스트리 ▲핀샷 ▲엔티온텔레콤 ▲와이드모바일 ▲화인통신 ▲원텔레콤 ▲레그원 ▲휴엘컴퍼니 ▲엔티티텔레콤 ▲위너스텔 ▲엔페이넷이다.

이중 ▲조이텔 ▲더원플랫폼 ▲씨엔커뮤니케이션 ▲제이씨디 ▲포인트파크 ▲서경방송 ▲CK커뮤스트리 ▲핀샷 ▲엔티온텔레콤 ▲와이드모바일 ▲화인통신 ▲원텔레콤 ▲레그원 ▲휴엘컴퍼니 ▲엠티티텔레콤 ▲위너스텔 ▲엔페이넷 17개사는 가입자를 1만명도 모으지 못했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 회원사는 18곳이다. 가입률은 34%다. ▲KB국민은행 ▲토스모바일 ▲세종텔레콤 ▲스마텔 ▲스테이지파이브 ▲아이즈비전 ▲에넥스텔레콤 ▲위너스텔 ▲유니컴즈 ▲인스코비 ▲큰사람 ▲프리텔레콤 ▲한국케이블텔레콤 ▲한국피엠오 ▲ACN코리아 ▲LG헬로비전 ▲KT엠모바일 ▲SK텔링크가 속해있다. 세종텔레콤 김형진 대표가 협회장이다.

협회는 알뜰폰을 금융사 부수업무로 지정하는 것에 반대했다. 협회는 “금융기업이 막강한 자본력을 바탈으로 다른 알뜰폰 사업자의 가입자를 유인해가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으며 이로 인해 지난 13년간 힘겹게 알뜰폰 시장을 일궈온 기존 사업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할 뿐 대항할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중소 알뜰폰 업계의 정책적 배려 요구는 2013년 사업 초기부터다.

과기정통부는 대기업 계열이 아닌 알뜰폰 사업자에게 전파사용료를 받지 않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2013년부터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판매 중이다. 알뜰폰 사업자 유통망 지원 차원이다. ▲유니컴즈 ▲아이즈모바일 ▲세종텔레콤 ▲한국케이블텔레콤 ▲에넥스텔레콤 ▲위너스텔 ▲인스코비 ▲큰사람 ▲제주방송 ▲와이엘랜드 10개사가 도움을 받고 있다.

문제는 기대만큼 중소 알뜰폰 업계가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가계통신비 완화보다 중소 업체 보호에 신경을 쓰다 보니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졌다. ‘그들만의 리그’로 변질했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여전히 자체 가입자 관리 전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곳도 많다. 협회 회원사 사업보고서 및 감사보고서 분석 결과 업계의 도덕적 해이 등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협회 회장사인 세종텔레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작년 매출액 3243억원 영업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9.7% 확대했지만 2년 연속 적자다.

세종텔레콤은 지난 3월 이병국 전 세계미래포럼 대표를 각자 대표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비서실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실장 ▲새만금개발청장 등을 거쳤다. 세종텔레콤은 사외이사진도 관료 출신으로 꾸렸다. 김종수 전 금융감독원 부국장과 이정환 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기존 김 대표는 세종텔레콤 최대주주인 세종 대표다. 김 대표는 세종텔레콤 임직원 중 유일하게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았다. 작년 보수는 7억6100만원을 수령했다. 그는 2021년에는 7억6380만원 2020년에는 6억6100만원을 받았다. 세종텔레콤은 결산배당으로 1주당 ▲2020년 500원 ▲2021년 500원 ▲2022년 1000원을 현금배당했다. 2021년 적자 전화에도 불구 대표 보수 상향과 배당을 유지했다. 2022년은 적자 지속에도 불구 배당을 2배 늘렸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작년 매출액 272억원 영업손실 55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5.5%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다. 지분율은 34.21%다. 서상원 대표의 지분율은 7.41%다. 작년 기준 부채는 2000억원이다. 자본과 부채 총계는 343억원이다. 자본 잠식 상태다.

에넥스텔레콤은 흑자지만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 에넥스텔레콤 작년 K-IFRS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55억원과 141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0.4% 영업이익은 10.6% 성장했다.

에넥스텔레콤의 작년 기준 부채는 715억원이다. 부채비율은 223.4%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21년 44억원에서 2022년 15억원으로 떨어졌다. 은행예금이 급감했다. 은행예금은 2021년 기준 44억원에서 2022년 기준 14억원으로 하락했다. 에넥스텔레콤은 2021년 전기차(EV) 충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국이브이충전 지분 50%를 확보했다.

유니컴즈는 작년 599억원의 매출액과 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0.8%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35.3% 내려갔다.

유니컴즈는 디와이텔과 정성태 대표가 각각 66%와 34%의 지분을 갖고 있다. 디와이텔은 통신 유통업 회사다. 디와이텔 한송희 대표는 정 대표와 특수관계인으로 알려졌다. 유니컴즈는 2021년 15억원 2022년 18억원을 현금배당했다. 배당 성향은 2021년 38.3%에서 2022년 66.3%로 상향했다. 실적과 반대다.

인스코비와 프리텔레콤은 한 몸이다. 인스코비는 프리텔레콤 지분 100%를 갖고 있다. K-IRS 연결기준 작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767억원과 14억원이다. 매출액은 성장세지만 영업손실도 계속이다. 3년째 적자다. 인스코비 최대주주는 투자사 밀레니엄홀딩스다. 인코스비 유인수 대표가 밀레니엄홀딩스 최대주주다.

프리텔레콤은 흑자다. 작년 매출액 457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달성했다. 인코스비 매출액 중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89.5%다. 연결실적이 적자임을 감안하면 알뜰폰에서 번 돈을 ▲스마트그리드 ▲유통(시계·주류) ▲건설 등 다른 사업에 쏟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과기정보통신부는 지난 3월 ‘알뜰폰 경쟁력 강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윤규 제2차관은 “이제 알뜰폰 시장도 단순 재판매방식과 저가 중심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할 시점”이라며 “다양한 혁신서비스와 경쟁력 있는 사업자가 등장할 수 있도록 그간의 관행을 끊어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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