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50% 성장, 비보·오포도 27%·10%↑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한 가운데, 중국 업체가 약진했다. 전년 동기보다 화웨이가 50% 성장했다. 비보와 오포도 각각 27%, 10%씩 제품 출하가 늘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5% 줄어든 3억4500만대다. 6분기 연속 감소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21%)다.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가 전작인 갤럭시S9보다 많았다. 지난해 2·3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했던 화웨이는 1분기 점유율 17%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3위 애플(12%)은 아이폰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000만대 이상 줄었다. 2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감소했다. 4위 샤오미는 중국 내 경쟁 심화로 스마트폰 판매가 소폭 줄었다. 반면 5위 오포와 6위 비보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 27% 늘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출하가 지난해 1분기 1140만대(7위)에서 올해 1분기 680만대(8위)로 급감했다.
세계 최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선 화웨이 지배력이 커졌다. 1분기 화웨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34%다. 화웨이의 2018년 중국 시장 점유율은 25%였다. 1분기에 비보와 오포는 각각 시장 점유율 19%, 18%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샤오미가 12%로 4위다. 애플은 점유율 9%로 5위, 삼성전자는 1%로 6위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은 1분기에도 이어졌다. 중국 경제 둔화와 스마트폰 교체주기 장기화가 원인이다. 또 신제품 출시가 적었던 것도 1분기 판매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카운터포인트는 풀이했다.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선전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8%는 지난해 1분기 26%보다 소폭 높다. 애플이 39%로 1위, LG전자가 11%로 3위다.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에서는 구형 제품 비중이 늘었다. 미국에선 이들 3개 업체 시장 점유율이 78%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 역시 포화 상태이고, 교체주기도 길어지고 있다. 제품 출하량에서 애플과 삼성전자, LG전자는 모두 줄었지만 모토로라와 구글은 소폭 늘었다.
유럽 스마트폰 판매도 감소했다. 전년 동기보다 3%, 전 분기보다 20% 내렸다. 지역별로 동유럽의 스마트폰 판매는 소폭 늘었지만, 서유럽은 전년 동기보다 6% 줄었다. 1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 점유율이 30%였다. 화웨이는 유럽에서 서브 브랜드인 아너(Honor)를 앞세워 전년 동기보다 70% 성장했다. 샤오미는 올해 말까지 유럽 내 매장을 세 배로 늘릴 계획이다. 유럽 지역은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에서 14.5%를 차지했다.
서유럽 판매 1위는 애플(30%)이다. 삼성전자(28%)는 갤럭시 A·S시리즈로 애플과 격차를 좁혔다.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도 큰 폭으로 늘었다. 화웨이 제품은 독일과 영국, 이탈리아에서 인기였다. 하지만 5월 중순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제재명단에 포함하면서, 화웨이 점유율은 줄어들 전망이다. 화웨이와 삼성전자의 글로벌 매출 4분의 1은 유럽에서 발생한다.
동유럽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1위를 지킨 가운데, 화웨이가 급성장했다. 화웨이의 1분기 동유럽 시장 점유율은 29%로, 지난해 1분기 11%보다 크게 늘었다. 동유럽에선 보급형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가 많다. 애플은 이 지역 점유율이 14%에서 9%로 내렸다. 러시아와 체코, 터키, 폴란드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늘면서 동유럽 나머지 지역 판매 감소를 상쇄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 점유율은 1분기 66%였다. 시장 점유율 29%의 샤오미가 1위다. 비보와 리얼미, 오포 등을 더한 중국 브랜드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0% 늘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도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1분기 한국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점유율이 65%로 1위다. 2위는 애플(18%), 3위는 LG전자(16%)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1년 사이 5%포인트 올랐다. 애플과 LG전자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1~2%포인트 감소했다.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