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 장비에 익숙한 고객 확보’ 기대
미국의 반도체 장비회사 램리서치가 우리나라 반도체 산학정과의 협력을 강화한다.
램리서치코리아는 8일 열린 용인 캠퍼스 개관식에서 'K-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정 협력 프로그램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에는 램리서치, 성균관대학교,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내년부터 1년간 시범 사업을 진행, 이후 확대 시행을 통해 반도체 고급 인력을 양성한다.
팀 아처(Tim Archer) 회장 및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성능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고도화되고 있는 변화의 시기“라고 짚으며, “오늘 개관한 용인캠퍼스가 고객사와 더욱 가까이에서 반도체의 다음 세대 혁신을 이루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협력 프로그램에는 램리서치의 ‘세미버스 솔루션(Semiverse Solutions)’이 도입된다. SEMulator3D(3D 반도체 공정 시뮬레이터)라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통해 가상의 팹에 접속, 칩디자인과 제조 공정 전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램리서치코리아 관계자는 “현장에서 엔지니어들은 각자 맡은 공정에만 집중하다보니 다른 공정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반도체를 회전시키고 단면을 잘라보며 반도체 공정을 전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욱 램리서치코리아 전무는 “물질적인 인프라 구축이 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재 양성“이라며 “특정 장비에 국한하지 않은 전체 공정의 통합으로 실무에 빠른 적응이 기대된다. 10년에서 2~3년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 본사를 둔 램리서치는 반도체 웨이퍼 제조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1989년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 이래로 현재 연구개발(램리서치코리아 테크놀로지센터), 제조(램리서치메뉴팩처링코리아), 장비 및 트레이닝 고객지원(램리서치코리아 테크니컬트레이닝센터)에 이르는 3대 주요 시설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입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