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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론 빠진 삼성전자에 노조 리스크 '설상가상'
위기론 빠진 삼성전자에 노조 리스크 '설상가상'
  • 여이레 기자
  • 승인 2024.10.11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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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노동자들, 인도 노조 인정 요구하며 파업 지속
인도 노동자 파업 지지 전삼노, 17일 사측과 교섭 돌입
부진한 실적 속 노조 요구 과도 지적도
삼성전자 인도 첸나이 공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인도 첸나이 공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국내외 노조 리스크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파업에 돌입한 인도 노동자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사측과 맞서온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다시 대표 교섭권을 확보했다. 실적부진에 노조 악재까지 겹치면서 위기론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10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인도 첸나이 공장 근로자들에게 △월 5000루피 인센티브 △통근버스 108대 에어컨 설치 △다양한 구내식당 메뉴 △출산 시 24달러 기프트 카드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파업 노동자들은 '삼성 인도 노동자 연합(SIWU)'의 노조 인정을 요구하며 이를 거부했다. 이번 합의 불발로 첸나이 공장 파업은 두 달차에 접어들게 됐다. 다만 일부 노동자들은 삼성전자의 협의안을 받아들이고 공장에 복귀한 상태다. 

파업 장기화에 인도 정부도 “파업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빅테크 기업 유치에 발벗고 나선 상황이라 정부 인사들까지 노사를 만나고 있다. T.R.B 라자 주 산업부 장관은 “삼성이 노동자 요구 사항을 대부분 들어줬다”며 “(파업이) 주 경제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가장 큰 사안인 첸나이 공장 노조 인정은 인도 법원에 달렸다. 라자 장관 역시 “노조 설립 허가 문제는 법원에 계류 중”이라면서 “단 하나의 조건 때문에 파업을 지속하는 게 공정한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파업 관계자들에게 경고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선 전삼노와의 교섭을 진행해야 한다. 전삼노는 17일 사측과 교섭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7월말 집중교섭을 통해 △노조 총회 4시간 유급 노조활동 인정 △50만 여가포인트 지급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연차 의무사용일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 등으로 최종 안건을 도출했으나 조합원 대상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 추가 요구로 인해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삼성전자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철저히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섭이 다시 시작되면 양측은 지난 2023~2024년도와 2025년도까지 3년치 임금교섭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8월 체결한 첫 단체협약도 유효기간(2년)이 만료된 상태다. 또 전삼노는 SK하이닉스 복리후생 관련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SK하이닉스에 비해 자사의 복리후생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와는 달리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인 상황 속 이같은 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로 호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전 직원에게 월 기본급 1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으로 메모리 사업부 75%, 생활가전 25% 등 사업부별로 차등을 두고 성과급을 지급했다. 

첸나이 공장 파업 역시 지적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라자 장관 역시 “(삼성 공장에서) 단 한 명만 일을 제대로 못 해 2만1000루피를 받을 뿐, 대개 월 3만루피 이상을 받고 7만루피를 넘는 사람도 많다”며 근로자들의 월급 인상 요구를 비판했다. 실제로 이 공장 근로자들은 같은 지역 정규직 제조업 근로자들보다 약 두 배 이상의 임금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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