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출시 '우파루 오딧세이' 출시 성과 저조, 차기작 '다키스트 데이즈'에 업계 관심
올해 2분기 게임부문 매출 1064억원...전체 매출의 19% 비중, 매년 감소세
내년 신작 출시 8종 예정, 자체 개발 6종...신규 소셜 카지노는 배제
캐주얼 분야 직접개발과 퍼블리싱으로 변화의지 드러내
NHN이 소셜 카지노 등 웹보드 중심의 게임 사업구조를 일신한다.
내년 출시를 예고한 프로젝트만 8종에 이른다. 2종의 작품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자체 개발작이다. 캐주얼 장르에서 퍼블리싱과 개발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NHN은 게임 외 클라우드와 광고, 결제, 웹툰 등 다방면의 사업을 수행하는 그룹이다. 회사의 성장을 위해 게임사업에 투자하는 기조가 달라진 모습이다.
올해 출시로 가늠됐던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Darkest Days)'는 내년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테마의 오픈월드 슈팅 롤플레잉이다. 이용자는 좀비 세계관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며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 한다. 최근 CBT(Closed Beta Test)에서는 참여자의 70%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래픽 등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피드백도 적지 않았다. 개발팀은 콘텐츠를 싱글과 협동, 대결 등 다양하게 준비 중이다. 이 작품은 NHN의 본격적인 게임사업 집중을 상징한다.
지난 8월 출시한 '우파루 오딧세이' 글로벌 버전은 양대 앱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초기 성과는 좋았다. 장기적으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하며 매출 측면에서 부진했다. 이 게임은 컬렉션 SNG(소셜 네트워크 게임) 장르다. 다양한 캐릭터 수집과 스토리 진행이 재미 요소이나 이용자 잔존율과 수익 창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다키스트 데이즈'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NHN은 웹보드와 소셜 카지노 부문이 게임사업 매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한게임 포커'는 국내 PC와 모바일 플랫폼에서 동일 장르 최고다. 관계자들은 이 게임의 매출과 이용자 등 각종 지표에서 경쟁되는 프로젝트가 드물다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NHN 게임사업에서 '한게임 포커', '섯다&맞고' 등의 존재감은 매우 크다.
올해 상반기 NHN의 게임부문 매출은 약 2300억원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한다. 지난해의 경우는 전체 매출의 20%가 게임부문 매출이었다. 2022년은 게임부문 매출이 약 4700억원으로 전체의 22%를 채웠다. 실적은 매년 조금씩 감소세다.
내년에는 장르 다변화로 턴어라운드를 노린다. 8종의 신작 가운데 소셜 카지노 장르는 없다. 연내 북미 등 해외 시장에 출시할 '페블 시티'가 현재까지 발표한 소셜 카지노 게임이다.
'다키스트 데이즈' 외 관심작 '스텔라 판타지'는 수집형 롤플레잉이다. 수집형은 매출을 올리기에 적합한 장르다. 가칭 '프로젝트 G'와 '프로젝트 RE', '타이거게이트', '프로젝트 BA' 등 IP 기반 프로젝트 역시 4종이나 된다. 웹툰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답게 IP 중심 확장 전략은 중요하다. 이 중심에 게임이 있다. 결국 NHN은 자체 개발작을 중심으로 웹보드 외 장르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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