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억원 매출 전망...수소 새면 테이프 변색
전기식 센서 방식 누설감지 시스템도 상용화 추진
산업용 특수테이프 업체 대현에스티가 올해 '수소 누설 감지 테이프'로 첫 매출 달성을 앞두고 있다. 대현에스티는 안전관리자가 원격으로 수소 누설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전기식 센서 방식도 올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현에스티는 올해 수소 누설 감지 테이프에서 10억원가량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수소 누설 감지 테이프는 수소충전소 등에서 새어 나온 수소를 감지할 수 있는 테이프다. 배관이 이어지거나 구부러지는 곳에 부착한 특수테이프의 색이 변하면서 수소 누설을 알릴 수 있다.
수소 누설 감지 테이프는 대현에스티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수소충전소 여러 곳에서 시험 적용 중이다.
대현에스티는 전기식 센서를 적용한 수소 누설 감지 사업도 올해 상용화할 방침이다. 전기식 센서 방식은 수소가 새어 나와 특수테이프 색이 변할 경우, 이를 센서가 감지해 전기신호로 바꿔 안전관리자에게 원격으로 알릴 수 있다. 수소가 저농도로 새는 경우에도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안전관리자에게 알린다. 혹시 모를 폭발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전기식 센서 방식을 사용하면 24시간 수소충전소 등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대현에스티는 현재 모바일 분야에 치우친 매출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회사 매출에서는 스마트폰 보호필름 등 모바일 분야 매출 비중이 40~50%를 차지한다. 다음은 배터리 분야가 20% 수준으로 많다.
코로나19 이전 연간 14억대였던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최근 몇년새 13억대로 줄었고,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도 3억대에서 2억6000만~2억7000만대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일부 모델에 기본 탑재되던 보호필름도 선택사양으로 바뀌는 등 대현에스티가 당장 모바일 분야에서는 뚜렷한 성장동력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배터리 분야에서 대현에스티는 수소연료전지용 필름 소재인 서브개스킷을 완성차업체에 납품 중이다. 서브개스킷은 연료전지 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를 고정해 수소연료나 물이 새지 않도록 막는다. 반도체 분야는 TV와 모니터, 노트북 등에 필요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용 방열 테이프가 주력 제품이다. 위변조 식별을 위한 카멜레온 필름은 정품 보안 라벨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됐다.
대현에스티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1662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이었다. 지난 2021년에는 매출 1996억원, 영업이익 132억원을 올렸지만 모바일 시장 부진으로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회사 대표는 삼성전자 출신 엄주흥 대표다. 엄주흥 대표는 지난 2016년 대현에스티에 합류했다. 비상장사인 대현에스티 본사는 경기 화성에 있고 베트남에 생산법인이 있다. 회사는 지난 1999년 설립했다. 지난해 말 임직원 수는 440명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