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스마트폰 불확실성 해소 고객·공급망 불안 차단
작년 스마트폰 판매량 240만대…세계 점유율 0.2%
일본 판매량 4위…홈그라운드 경쟁력 회복, 생존 1차 관문
소니가 스마트폰 사업 의지를 재확인했다. 퀄컴과 장기 협업을 발표했다. 그러나 소니가 2030년에도 스마트폰 사업을 하고 있을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퀄컴테크날러지는 소니와 장기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소니는 향후 퀄컴 스냅드래곤 플랫폼을 스마트폰 전체 제품군에 적용키로 했다.
권오형 퀄컴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퀄컴과 오랜 기간 함께해 온 소니와 소비자에게 차세대 프리미엄 모바일 기술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업은 퀄컴과 소니에게 있어 전 세계 소비자에게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구치 츠토무 소니 모바일 통신사업부 총괄은 “스냅드래곤8 2세대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한 소니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1V’는 고객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라며 “소니는 앞으로도 퀄컴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폰을 통해 강력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소니는 휴대폰 사업에서 고전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소니는 2007년 휴대폰 판매량 1억340만대 세계 4위를 정점으로 내리막이다. 스마트폰 시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이전까지 소니의 주력 시장은 일본과 유럽. 일본 시장은 애플에게 내줬다. 유럽 시장은 삼성전자와 중국 업체 등과 경쟁에서 밀렸다. 작년 소니 스마트폰 판매량은 240만대로 세계 시장 점유율 0.2%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LG전자와 비슷한 흐름이다. LG전자는 2021년 7월 휴대폰 사업을 접었다. 이 때문에 소니도 LG전자처럼 스마트폰 사업 정리를 검토 중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발표는 소니가 스마트폰 사업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그동안도 퀄컴 스냅드래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내장한 스마트폰을 제조했다. 고객과 공급망 동요 등을 차단하기 위한 우회 선언인 셈이다.
하지만 소니의 스마트폰 사업이 반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SA 기준 소니의 작년 스마트폰 판매량 중 200만대는 일본이다. ▲애플 ▲삼성전자 ▲샤프에 이어 4위다. 점유율은 7.3%다. 같은 기간 ▲애플 1540만대 ▲삼성전자 290만대 ▲샤프 280대를 팔았다. 일본에서 경쟁력 확보가 소니 스마트폰 생존 1차 관문이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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