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임시 주총 승인 직후 김영섭 대표 취임식 개최
김영섭 대표, “경영과 성장 모두 사람이 중요”
KT가 LG 출신 김영섭 최고경영자(CEO)에게 방향타를 맡겼다. 2002년 민영화 이후 3번째 외부 출신 CEO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고객·역량·실질·화합’ 4개 키워드를 내세웠다.
KT는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김영섭 대표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KT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2차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대표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받았다.
김 대표는 “경영 공백이 길었음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지난 4주 동안 KT와 주요 그룹사의 경영진을 만나며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KT는 유무형 자산 외에도 인재 및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근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등 자산이 많은 기업”이라며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지속 성장 기반을 건실하게 쌓아가면 더 힘차고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KT가 초점을 맞춰야 할 영역으로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을 제시했다.
모든 업무의 최우선은 ‘고객’이다. 차별화한 고객 가치를 발굴하고 제공하는 것이 KT의 사명이라고 규정했다. 고객 요구와 불편을 느끼는 지점(페인 포인트)에서 ICT 경쟁력 제고와 함께 본업인 통신사업을 단단하게 만들 계획이다.
‘역량’은 임직원의 전문성 향상에 중점을 둔 요소다.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뛰어난 역량이 있으면 핵심 인재로 우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실질’은 기업 기초 체력과 연관이 있다. KT 사업 근본인 통신과 ICT의 내실을 다질 것을 주문했다. 이를 토대로 성과를 추구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숫자를 만들기 위한 작업보다 본질을 추구해야 미래 성장 에너지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화합’은 기업문화다. 상호 존중을 주문했다. 특히 리더의 역할을 환기했다. 리더가 단기적인 외형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고객 가치 ▲역량 ▲실질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합심하며 해결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ICT 역량에 있어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도약하고 KT그룹의 잠재력을 잘 활용하면 성장은 따라오게 될 것”이라며 “건실한 지속성장 에너지를 쌓아가자”고 부탁했다.
이와 함께 “기업의 경영과 성장 모두 사람이 중요하고 전부인 만큼 KT 인재 모두가 함께 혁신하고 성장하며 보람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최장복 KT 노조위원장은 “ICT 전문성과 디지털 전환(DX) 역량을 갖춘 김영섭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라며 “기업문화 개선과 핵심 인재 양성 등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KT 미래 성장을 확고히 견인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KT가 ICT 대표 기업으로서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일렉=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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