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곡률반경 20R 18인치 차량 롤러블 OLED에 TPU 적용
현대모비스 롤러블 OLED 커버윈도는 유리...곡률반경 50R
LG디스플레이가 지난 5월 SID에서 처음 공개한 18인치 차량용 롤러블 OLED 시제품의 커버윈도 소재로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롤러블과 슬라이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 제품 커버윈도 소재로 TPU 적용이 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LG디스플레이에서 OLED를 공급받아 완성한 차량용 롤러블 OLED는 커버윈도 소재로 유리를 적용했다. 두 제품의 곡률반경은 현대모비스의 롤러블 OLED가 50R,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OLED가 20R이다. 곡률반경 숫자가 작을수록 얇게 말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가 지난 5월 SID와 8월 IMID 등에서 공개한 18인치 차량용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제품 커버윈도 소재로 열가소성 폴리우레탄(TPU:Thermoset Poly Urethane)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TPU는 투명도와 광택도 등 광학 특성이 뛰어나고, 인장강도와 인열강도, 내마모성 등 기계적 물성이 우수하다.
최근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롤러블과 슬라이더블 등 다양한 폼팩터 제품이 개발되면서 커버윈도 소재로 TPU를 사용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소형으로 분류되는 폴더블폰 커버윈도 시장에서는 유리 소재인 울트라신글래스(UTG)가 플라스틱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폴더블폰 일부 모델과 중형 제품인 폴더블 노트북 등은 커버윈도 소재로 투명 PI 필름을 사용 중이다.
완성차 업체는 차량용 롤러블 OLED의 커버윈도 소재로 유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버윈도로 TPU나 투명 PI 필름 등을 적용하면 각도에 따라 주름이 보이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해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유리가 시인성이 좋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도 강점이다. 반면, 쉽게 깨지는 것은 유리의 단점이다.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공개한 차량용 롤러블 OLED의 커버윈도 소재는 유리였다. 현대모비스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곡률반경 50R의 차량용 롤러블 OLED를 공급받은 뒤, 커버윈도 소재를 유리로 바꿔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곡률반경 50R은 반지름이 50mm인 원만큼 틈을 주고 접을 수 있다는 뜻이다. 숫자가 작을수록 더 얇게 접거나 말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공개한 18인치 차량용 롤러블 OLED의 곡률반경은 20R이다. 현대모비스에 공급했던 곡률반경 50R의 롤러블 OLED보다 더 얇게 말 수 있는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공개한 제품이 시제품인 만큼 추후 기술 개발과 고객사 요청 등에 따라 커버윈도 소재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
LG디스플레이의 18인치 차량용 롤러블 OLED에도 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투 스택 탠덤(Two Stack Tandem) 구조가 적용됐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 OLED는 투 탠덤 구조를 적용 중이다. 투 탠덤 구조를 적용하면 제품 수명을 늘릴 수 있다.
한편, 지난 6월 현대모비스 측은 "OLED 자체를 생산하지 않지만, OLED 사양을 패널 제조사와 협의하고 사양을 지정하며, 해당 사양대로 만든 OLED를 자동차에 맞게끔 신뢰성을 점검하고 기능을 추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때 현대모비스는 "완성차 업체마다 다른 요구사항을 구현하는 것이 티어-1 업체 역할"이라며 "디스플레이 업체에서 패널을 가져와서 다양하게 응용하는 것이 기본 원리"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현대모비스는 "롤러블 패널 제조사는 밝히기 어렵다"며 "여러 패널 제조사와 롤러블 관련 플렉시블 OLED 개발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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