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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차량 OLED, 완성차 9곳과 프로젝트 중"
LG디스플레이 "차량 OLED, 완성차 9곳과 프로젝트 중"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8.18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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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환 LGD 상무, 18일 K-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럼서 발표
"벤츠·캐딜락·제네시스 외 6개 업체 다음주 IMID서 공개"
"올해 말 세계 최초로 30인치 이상 차량 OLED 양산 계획"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마케팅 상무는 1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발표에서 "차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9개 업체 명단과 구체적인 차량 디스플레이 사업 비전을 다음주 부산에서 열리는 IMID에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이기종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완성차 브랜드 9곳과 차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 차량 OLED를 납품 중인 벤츠와 캐딜락, 올해 말 공급 예정인 제네시스 등 3곳을 포함한 수치다. LG디스플레이는 나머지 6개 완성차 브랜드 명단과 차량 디스플레이 사업 비전을 다음주 IMID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마케팅 상무는 1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발표에서 "차량용 탠덤 OLED를 양산해 납품 중인 벤츠와 캐딜락, 그리고 올해 말 2세대 탠덤 OLED를 공급하는 제네시스 등 완성차 브랜드 9곳과 현재 차량 OLE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손기환 상무는 "나머지 6개 업체는 유럽과 미국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라며 "(이들 업체는) 2024년, 늦으면 2025년에 2세대 탠덤 OLED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량 OLED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9개 업체 명단과 구체적인 차량 디스플레이 사업 비전을 다음주 부산에서 열리는 IMID에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가 말하는 '탠덤 OLED'는 적(R)녹(G)청(B) OLED 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은 투 스택 탠덤(Two Stack Tandem) 방식 OLED를 말한다. 투 탠덤 방식을 적용하면 제품수명을 늘릴 수 있다.

손 상무는 "2026년 전세계 차량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매출 기준으로 OLED는 60% 이상,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방식 액정표시장치(LCD)는 4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저사양 비정질실리콘(a-Si) 방식 LCD를 제외한 나머지 전세계 차량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026년 LG디스플레이 점유율은 매출 기준 50%를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상무는 "차량 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이라며 "2026년 시장 점유율 전망은 단순 목표가 아니고, 고객사로부터 이미 수주잔고로 확보한 것을 반영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 OLED는 지금도 1등 비즈니스 위상을 확보했고, 고객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상무는 "지금껏 20인치 미만 차량 OLED를 양산해왔지만 올해 말에는 세계 최초로 30인치 이상 OLED를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하나로 연결된 50~57인치 필러투필러 디스플레이 생산을 위한 인프라와 기술 준비를 마쳤다"며 "수년 안에 양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차량 OLED 침투율은 올해까지 금액 기준으로 10%가 안 된다"면서도 "최근 OLED를 채용하는 완성차 브랜드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 2030년이 되면 OLED는 전체 시장 점유율 30%를 상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기환 LG디스플레이 오토마케팅 상무(왼쪽)가 18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K-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부스에 전시된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진=이기종 기자)

손 상무는 "저사양 a-Si 방식 LCD는 크기와 기술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2024년 LTPS 방식 LCD가 차량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a-Si 방식 LCD에 앞설 것"이라며 "차량 디스플레이에서는 OLED와 LTPS 방식 LCD가 미래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3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을 8300만~8500만대로 볼 때, 전기차 비중은 18%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2030년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1억대로 예상되고, 전기차 비중은 51%를 기록하며 내연기관 차량을 역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전기차 급속 확산의 가장 큰 배경은 테슬라가 시장에 주는 긴장감과, 각국의 규제 등"이라고 덧붙였다. OLED는 LCD보다 전력소모가 작고 얇기 때문에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에 유리하다.

손 상무는 향후 전기차 출하량 상승과 디스플레이 크기 확대가 차량 디스플레이 시장에 긍정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차량 1대당 디스플레이는 10년 전 1.2개에서 올해 2.2개로 크게 늘었다"면서도 "2030년까지도 해당 수치는 2.2개로 변화가 없겠지만, 디스플레이 크기가 급격히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LG디스플레이는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량 디스플레이 비중이 올해 10%를 기록한 뒤, 2025년 13%, 2027년 15%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전체 매출(약 26조원)에서 차량 디스플레이 매출 비중은 7%(약 1조8000억원)였다.

또, 손 상무는 '차량 OLED에서 투(Two) 탠덤 대신 스리(Three) 탠덤 적용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고민 중이고, 답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는 충전 중에도 영화를 보는 등 디스플레이 사용시간이 내연기관 차량보다 훨씬 길 것"이라며 "탠덤 OLED 기술 발전을 2세대까지는 휘도와 소비전력에 초점을 맞췄다면, 투 탠덤과 스리 탠덤 중 정답을 도출한 것은 아니지만 탠덤 OLED 수명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방향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차량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마이크로 LED 경쟁력'에 대한 질문을 받자 손 상무는 "차량 디스플레이도 가격에 민감하다"며 "차량 OLED 가격이 초기에는 LCD의 4~5배였지만, 현재는 공정기술 개발과 생산수율 개선을 통해 LCD와 격차를 많이 줄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크로 LED도 특정한 부문에서 장점이 있지만, 전통 클러스터(계기판) 등에서 마이크로 LED를 채택해야 할 궁극적 이유가 있을지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OLED나 LCD가 차량용 투명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휘도·투명도 확보에 한계가 있다"며 "이 부분을 극복하기 위한 기술로 마이크로 LED가 좋은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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