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용 8G OLED 투자 등에 대해선 "따로 설명할 자리 만들겠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하반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용 8세대 OLED 투자 등을 비롯한 취재진 질문에 정호영 사장은 "조만간 따로 설명할 자리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KDIA) 협회장인 정호영 사장은 16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개막식을 전후해 취재진에 "(LG디스플레이 하반기 실적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호영 사장은 "시황이 어렵지만, 방향성이란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6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적자폭 개선과 4분기 흑자전환을 예고한 바 있다.
'IT용 8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취재진 질문에 대해 정호영 사장은 "(취재진을 상대로) 조만간 따로 설명할 자리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정 사장은 "(취재진의) 궁금점에 대해 단편적으로 얘기하면 부정확한 정보(기사) 전달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나중에, 조만간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사장은 이날 K-디스플레이 개막식에서 "OLED 전환 가속과 모빌리티 시너지 강화, 메타버스와 연계한 새로운 시장 창출 등 3대 동력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늘리며 지속 성장과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최근 디스플레이 산업이 어려운 시기에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거시경제 장기 부진과 소비흐름 변화로 TV·모니터 등 전통 주력품 수요가 부진하고, 전방 산업 재고도 상당한 부담으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정 사장은 "소형 스마트폰 중심으로 OLED 전환이 가속되고 있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신규 응용처와 모빌리티 등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OLED 전환 가속에 대해 정 사장은 "지난해 IT 제품에서 OLED 침투율은 수량 기준 2%에 머물렀지만, 앞으로 태블릿과 노트북, 게이밍 모니터 등으로 OLED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5년 내 현재의 5배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마트폰과 TV에 이어 IT에서도 OLED는 성능·디자인 측면의 차별화·대세화 기술 의미와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빌리티 분야 시너지 강화에 대해 정 사장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역할은 운전자와 동승자, 차량 내외부가 다양하게 소통·체험하도록 확대되고 있다"며 "차량에 장착하는 디스플레이 개수가 늘어나고, 크기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자율차 등 모빌리티 산업의 흐름은 앞으로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버스와 연계한 새로운 시장에 대해 정 사장은 "디스플레이는 가상세계 연결에서도 필수 역할을 할 것"이라며 "투명과 확장현실(XR)은 모빌리티와 더불어 디스플레이 산업의 3대 융복합 산업으로 꼽히고 있고, 새로운 수요 창출 노력이 활발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기술 완성도와 사용 편의성이 강화되고, 콘텐츠와 사용성이 확대되면 머잖아 본격적 성장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영 사장은 "기회를 현실로 만들려면 혁신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하고 의미있는 경험을 경쟁력 있는 방식으로 제공해야 한다"며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협력·연대가 필요하고, 산업 경계를 넘어선 개방형 혁신도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한국 정부가 미래 디스플레이 산업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정책 지원 의지를 명확히 했다"며 "고무적이고 환영할 만한 일이고, 산업 전체 활력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개막식에는 정호영 KDIA 협회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더불어민주당) 등이 참석했다.
18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해외 기업 25곳 등 18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숫자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일본 반도체제조장비협회, 미국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 미국 세계 VR/AR협회 등도 참석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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