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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4분기 흑자전환 기대"...근거는?
LG디스플레이 "4분기 흑자전환 기대"...근거는?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3.07.26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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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4분기 흑자전환 최대 견인력으로 "소형 OLED" 제시
'모바일 출하 지연 여부'에 대해선 "어떠한 입장도 말씀드린 적 없다"
애플 아이폰14 프로 라인업 (자료=애플)
애플 아이폰14 프로 라인업 (자료=애플)

5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LG디스플레이가 오는 4분기 흑자전환을 예고했다. 다만 애플 아이폰15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4분기 흑자전환의 최대 기대요인이란 점만 밝혔을 뿐, 최근 아이폰15 OLED 생산차질과 대형 OLED, 액정표시장치(LCD) IT 패널 등 회사 실적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군에 대한 구체적인 실적 가이드라인은 밝히지 않았다.

26일 LG디스플레이 2023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4분기 흑자전환 전망 근거를 묻는 증권사 연구원 질문이 이어졌다. 

한 연구원은 "LCD TV 패널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다른 부분은 오르지 않는 것 같다"며 "하반기 (패널) 물량이 상반기보다 늘겠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분기 1조원에 가까웠던 영업적자가 바로 '영'(0)'이 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희연 CSO 전무는 "소형(아이폰 OLED) 매출 비중이 2분기 20%대에서 3분기, 4분기로 가면서 매 분기 10%포인트 정도씩 늘어날 전망이다. 소형은 계절성이 크고, 신규 공장 가동 효과를 예상한다"며 "2분기 매출에서 비중이 가장 컸던 중형 IT 사업의 경우, TV 패널 가격 상승과 비교해 현재 움직임은 없지만, 바닥을 다지고 일부 소폭 가격이 올라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이러한 부분도 하반기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또다른 연구원은 또 "4분기 흑자 전망했는데, 어떤 사업부가 흑자전환을 견인할 것으로 보는지 말해달라"고 질의했다. 이에 김희연 CSO 전무는 "전반적 시장 재고가 줄고 있기 때문에 대형과 중형 모두 손익 개선 흐름 예상하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가장 큰 부분은, 생산능력 증설과 물동 증가가 예상되는 소형 부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LCD TV 패널 사업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 소폭 오름세인 LCD TV 패널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폭은 작을 수밖에 없다. 대신 LG디스플레이가 LCD 제품군에서 주력하겠다고 밝힌 LCD IT 패널 가격은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전년비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OLED나 대형 OLED보다는, LCD IT 패널 가격과 수요 회복이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흑자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도 업계에서 나온다.

지난해와 올해 나타나고 있는 아이폰 신제품 OLED 생산 차질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중소형(아이폰) OLED에서 기술 문제로 생산 차질이 발생해 출하량이 줄었는데, 올해 중소형 OLED 생산이 지난해와 같은 기술 문제로 당초 계획 대비 출하량이 줄어들 가능성 있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허석 IR 실장은 "고객과 관련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며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올 하반기부터 확장된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전년비 출하 증가를 기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사 실적을 개선할 계획이란 점"이라고 답했다.

또다른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개선 정도만 얘기했고, 가이드는 없는 것 같다"며 "이 부분(3분기 실적 전망)이 모바일(아이폰 OLED) 쪽 출하 지연을 감안한 부분인지, 이것과 무관하게 전체 시장 상황을 감안해서 3분기도 손익분기점(BEP) 넘어서기 어렵다고 보는 것인지 설명해달라"고 말하자 김성현 CFO 전무는 "모바일 출하 지연에 대해서는 회사는 어떠한 입장도 말씀드린 바가 없다. 하지만, 시장 변동과 회사 운영과 관련된 것은 전체적으로 보수적 기조를 바탕으로 말씀드리고 있다"며 "3분기에도, 2분기 나타난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보다 훨씬 많은 폭의 실적 개선이 있을 것이고, 4분기는 그러한 요소가 가속돼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의 대형 OLED 공급 계약 진행상황도 공개되진 않았다. 한 연구원이 "대형 OLED 신규 고객 관련 언론보도가 나오는데, 성사 가능성과 내년 물량 예상치를 알려달라"고 요청하자 김성현 CFO 전무는 "고객과 관련한 사항은 항상 말씀드릴 수 없는 것으로 돼있고, 회사 내부 입장도 아니며, 세트 업체의 입장이기도 하다"며 "내년 어느 정도 물량 바라보는지도 지금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3년 2분기 매출 4조7386억원, 영업손실 88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5.5%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80.5% 커졌다. 5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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