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2021년대비 SiC 생산량 35배 확대 목표"
솔라프론티어 공장 인수해 내년부터 반도체 생산
일본 전력반도체 기업 로옴이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 내년부터 8인치 SiC 반도체 생산에 돌입하고, 2030년까지 SiC 반도체 생산량을 2021년 대비 35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8일 로옴에 따르면 지난 7일 솔라프론티어의 미야자키 쿠니토미 공장을 양수했다. 취득한 부지 면적과 건물 연면적은 각각 40만제곱미터, 23만제곱미터 수준이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로옴그룹은 해당 공장을 재정비해 오는 2024년부터 8인치 SiC 반도체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로옴의 첫 8인치 SiC 전용 공장이다. 팹 운영은 로옴의 제조 자회사 라피스세미컨덕터가 맡는다.
SiC 전력반도체는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는 소자다. SiC 반도체는 실리콘(Si) 반도체 대비 높은 물리화학적 특성을 지녀 전기차, 에너지 인프라 등 고전압·고온 환경에서 구동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로옴은 일본 지쿠고(2개)와 미야지키(1개)에 SiC 팹을 운영 중이다. 쿠니토미 공장이 가동하게 되면 로옴은 일본에서만 4개 SiC 팹을 갖게 된다. 지쿠고와 미야자키에 위치한 SiC 팹에서는 6인치 SiC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이중 지쿠고 2공장은 셋업을 변경하는 방식을 통해 8인치 SiC 반도체 생산이 가능하다.
회사는 신규 팹 가동 이후 SiC 반도체 생산량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2021년대비 로옴의 SiC 반도체 생샨량이 35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로옴 등 기업들이 8인치 SiC 라인을 신설하는 이유는 생산 효율 증대를 위해서다. 8인치 웨이퍼는 6인치대비 면적이 1.78배 넓어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실리콘 기반 반도체 제작에 주로 쓰이는 12인치 웨이퍼는 8인치대비 면적이 2.25배 넓다.
한편, 로옴은 2023자체회계연도 2분기(7월~10월) 매출액 1191억엔(1조294억원), 영업이익 121억엔(10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매출은 11.6% 줄었고, 영업이익은 56.4% 감소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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