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오후 경기도 부천 일대 정전 영향
일부 장비에만 UPS 달려, 대다수 설비 정지
온세미 "라인 정상화했고, 경제적 피해 적어"
전력반도체 기업 온세미 부천 팹 생산라인이 지난 5일 정전으로 일시 가동중단 됐다. 경기도 부천시 일대 정전 탓이다. 이날 부천 팹 정전은 20분가량 지속됐다. 현재 라인 정상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온세미 부천 팹이 지난 5일 오후 9시30분경에 있었던 정전으로 가동이 정지됐다. 공장에 다시 전기가 들어오기까지는 20분가량 걸렸고, 일부 장비에만 무정전전원장치(UPS)가 달려있어 대다수 설비가 멈췄다.
온세미는 부천시 도당동에 반도체 팹을 운영 중이다. S1~S4 라인에서 실리콘카바이드(SiC) 금속 산화물 반도체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MOSFET), 실리콘(Si) 절연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등을 생산 중이다. 최근 SiC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S5라인을 신설하고, 장비를 셋업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 중 장비가 꺼지는 일은 치명적이다. 생산 중이던 웨이퍼의 대부분은 폐기해야 한다. 또, 장비 재가동부터 정비 및 테스트까지 상당 시간이 필요하다. 온세미 팹 근무자 A씨는 "지난 5일 있었던 정전으로 부천 팹의 많은 장비가 정지했고, 현재 장비 재가동 후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이번 정전으로 인해 온세미는 큰 금전적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미국 오스틴 정전으로 인해 3000억~4000억원 규모 피해액이 발생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온세미의 정전 시간은 짧았고, 오스틴 팹 대비 규모가 작아 삼성전자 대비 피해액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온세미는 정전으로 인한 라인 정지에도 큰 피해가 없다는 입장이다. 온세미코리아 고위 관계자는 "지난 월요일부터 이틀간 작업을 통해 라인 정상화에 성공했다"며 "(정전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온세미는 12월 중순경부터 2주가량 부천 팹 셧다운을 검토 중이다. 소재 업계 관계자는 "업황 악화가 지속되면 이르면 12월부터 가동 축소 혹은 셧다운을 시작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디일렉=노태민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전장·ICT부품 분야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