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박 제조 업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하이엔드 동박과 관련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하이엔드 동박 매출을 40% 늘리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2023년 8090억원의 매출과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2일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약 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6% 감소했다. 말레이시아 신공장 증설에 관한 비용이 지속 투자된 탓이다. 하반기 말레이시아 신공장 본격 가동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전망이다.
지난 4분기에는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4분기 매출은 2295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5%올랐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34% 늘어났다.
핵심고객으로부터 시장점유율을 유지했으며 전년대비 하이엔드 동박의 판매량이 40% 이상 증가한 덕이다. 하이엔드 동박은 범용대비 초극박, 고강도, 고연신 물성을 만족하는 제품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CEO 김연섭 대표이사는 “하이엔드 동박이 시장에 안착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주로 유럽의 신생 배터리사 1곳을 중심으로 파생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내 배터리사들도 제품 샘플 제출을 요구하고 있고 원하는 수준의 강도와 연신률을 가진 제품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하는 추세”라며 “수주와 공급이 본격화되는 2025년부터 큰폭의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투자 계획을 공유했다. 김 대표이사는 “2024년은 글로벌 증설을 지속 추진하며 국내 2만톤, 말레이시아 6만톤 등 총 8만톤의 공장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며 “미국 시장 내 생산법인 부지를 1분기 선정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동박 제조 업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말레이시아 5,6 공장은 7월 양산을 목표로 23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스페인 공장은 증설을 위해 18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연구에는 260억원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익산 2공장 내 전고체 전해질과 LFP 파일럿을 준공할 방침이다. 준공 예상 시점은 각각 6월과 8월이며 연내 가동을 목표로 한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