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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시스템, 전기차용 초대형 다이캐스팅 시장 진입...글로벌 자동차회사와 협업
서진시스템, 전기차용 초대형 다이캐스팅 시장 진입...글로벌 자동차회사와 협업
  • 한주엽 기자
  • 승인 2024.03.21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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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00톤급 다이캐스팅 설비 조만간 추가 도입, 일본 도시바머신과 1만2000톤급 초대형 설비도 공동 개발 중
ESS 출하 호조로 올해 연매출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 전망
서진시스템이 전기차 차체 제작용 초대형 다이캐스팅(Die Casting) 시장에 진입한다. 이미 판매량 기준 글로벌 톱5에 드는 대형 완성차 고객사에 전기차 차체 다이캐스팅용 금형을 공급하는 등 신규 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고 대규모 시설투자를 진행 중이다. 21일 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는 "베트남 북부 박장성에 초대형 다이캐스팅 공정 라인을 세울 것"이라면서 "약 3만평에 달하는 부지를 매입하고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9200톤급 다이캐스팅 설비 두 기가 오는 7~8월에 이 공장에 설치될 것"이라고 했다. 서진시스템은 이미 보유 중인 6850톤급 다이캐스팅 설비를 통해 배터리팩 하우징, 엔드플레이트, 모터 케이스를 고객사에 공급 중이다.  전 대표는 "다이캐스팅은 서진시스템이 오랜 기간 노하우를 갖고 있는 공법"이라면서 "전기차 차체용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5년 뒤 5조원 이상의 연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이캐스팅은 용융된 금속을 금형에 고압 주입하고, 금속을 굳혀 형태를 만드는 공정을 말한다. 재료를 금형(die)에 붓고 굳힌다고(Casting)해서 다이캐스팅이라 부른다. 다이캐스팅 기술을 활용하면 생산 시간 단축, 재료 낭비 축소 등 제조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기존 내연기관차는 엔진, 미션 등 부품 가짓수가 많아 강판에 수많은 구멍을 뚫고 조립과 용접을 반복해 차체를 만들어야 했다.
모터와 배터리로 이뤄지는 전기차는 부품 숫자가 크게 줄기 때문에 차체를 다이캐스팅 공법으로 제작 가능하다. 테슬라가 앞서나갔다. 자체 기술명 '기가프레스'라는 공법으로 전기차 차체를 생산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장, 중국 상하이 공장 등에서 이 기술을 활용한다. 테슬라는 이덕에 차체 원가를 40%, 무게는 30% 줄였다고 얘기한다. 최근 출시된 사이버트럭도 9000톤급 설비로 생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 도요타, 볼보 등 기존 완성차 업체도 이러한 결과에 주목했다. 현대차는 '하이퍼캐스팅'이라는 자체 기술명으로 2026년부터 전기차 양산에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도요타도 2026년 기술 도입을 예고했다. 볼보 역시 메가캐스팅이라는 이름으로 2025년부터 제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진시스템으로 공급되는 9200톤급 다이캐스팅 설비는 스위스 뷜러그룹(Bühler Group)이 공급한다. 서진시스템은 이에 더해 일본 도시바머신과 압력 규모가 세계 최대인 1만2000톤급 다이캐스팅 설비도 공동 개발 중이다. 덩치가 크기 때문에 서진시스템 공장 내에서 설비를 직접 만들 예정이다. 다이캐스팅 설비의 톤 수가 높을 수록 더 큰 압력을 발생시킬 수 있다. 압력이 높을수록 더 큰 부피의 부품을, 같은 부피라면 보다 더 정밀하게 차체를 제조할 수 있도록 한다.  이영대 서진시스템 베트남법인장은"1만2000톤급은 초대형 스포츠유틸리치차량(SUV)의 차체 생산 및 보다 더 높은 품질의 차체를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올해 서진시스템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전 대표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 확대, 반도체 장비 부품 분야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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