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10-17 16:21 (목)
LGD 소재 협력사 실적은 '훨훨'
LGD 소재 협력사 실적은 '훨훨'
  • 이종준 기자
  • 승인 2019.08.23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솔브레인·동진쎄미켐·이엔에프테크놀로지·이녹스첨단소재
LG디스플레이가 500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올해 상반기, 주요 소재 협력업체 실적은 작년 동기대비 큰폭 성장했다. 공정용 액체 화학물 업체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소수 고객사에 공급하는 몇몇 제품 매출 의존도가 높은 장비 제조업종과 달리, 제품과 고객사를 다양화한 소재업체는 일부 전방업체의 부진에도 오히려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복수의 소재업체 관계자는 22일 "상반기 환율 상황이 긍정적이었다"며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악화에 따른 매출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수출 제품 가격은 보통 달러 기준으로 책정되는데 상반기에 환율이 올라, 같은 양을 팔아도 매출이 커졌다"고도 했다. 올해 첫 1조원 매출 돌파가 예상되는 솔브레인은 상반기 5035억원 매출, 888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율은 17.6%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분기 리지드(Rigid) 유기발광디스플레이(OLED)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면서, 솔브레인의 신글라스(Thin glass)·스크라이빙(Scribing) 사업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솔브레인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 만든 리지드 OLED의 앞뒤 유리를 식각액으로 얇게(Thin) 만든 다음 자르는(scribe) 사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식각액(HF, B.O.E) 공급을 두고 솔브레인과 경쟁하는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6.5% 증가한 23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8.5% 증가한 258억원을 기록했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매출이 늘어난데다 원재료 가격 측면에서도 안정화됐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인 CSOT(华星空电), 티엔마(Tianma, 天马)에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공정용 액체 화학물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업체 공급매출은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비중이 높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를 따라 일찍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한 동진쎄미켐은 4370억원 매출, 487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 동기대비 5.3%, 58.1%씩 늘었다. 동진쎄미켐 관계자는 "원가 부분에서 비용이 절감된 측면이 있었다"며 "국내는 반도체 분야 공급 매출이 많아지고 디스플레이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디스플레이 매출이 늘고 있다. 중국 10번째 생산공장인 쓰촨성 메이산시 공장은 하반기 가동 예정이며, 11번째 공장인 허베이성 우한시 공장은 올해말 완공 계획이다. 두 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모두 BOE의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 공급대상이다. 동진쎄미켐은 산시성 시안시 공장에서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에, 장쑤성 난퉁시 공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쑤저우 LCD 공장에 액체 화학물을 공급하고 있다. 동진쎄미켐은 공정용 액체 화학물(식각액, 현상액, 박리액, 세정액 등)외에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에 디스플레이용 포토레지스트(PR)를 공급하고 있다. 같은 소재 업체인 솔브레인과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공급하고 있지 않은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박막트랜지스터(TFT)는 PR에 빛을 쬐고(노광) 현상액을 뿌려 빛을 받은 부분과 받지 않은 부분이 구분되면, PR이 없는 곳에 식각액을 흘려 PR 아래층을 식각한 뒤 쓸모가 없어진 PR을 박리액으로 없애고 세정액으로 씻는 과정을 반복해 만들어진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솔브레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동진쎄미켐과 같이 LG디스플레이 소재 협력업체 모임 트윈스클럽 회원사이지만, 공정 액체 화학물 소재 3사와 공급하는 제품군이 다르다. 이녹스첨단소재는 LG디스플레이에 TV용 대형 OLED 인캡용 필름을 공급하고 있다. 이녹스첨단소재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각각 16.8%, 31.5% 늘어난 1672억원, 221억원이다. 오는 29일 준공식을 앞둔 LG디스플레이 광둥성 광저우 8.5세대(2200㎜ x 2500㎜) OLED 생산공장에서 사용될 초도 인캡 필름 물량은 대부분 이녹스첨단소재에서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공급업체인 LG화학과 달리, 현지 LG디스플레이 공장 근처에 필름 생산라인을 구축해 놓았다. LG화학은 올해초 이녹스첨단소재를 상대로 인캡 필름 관련 특허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녹스첨단소재는 지난해 5월부터 삼성디스플레이에 소형 OLED 패널 보호용 점착필름을 본격 공급했다. 그동안은 일본 소재업체 닛또덴꼬(Nitto Denko)가 단독 공급했었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에는 폴더블용으로 처음 적용된 필름을 독점 공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접히는 기능을 넣기 위해 기존과는 다른 재료를 써, 필름 판가와 마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515 (아승빌딩) 4F
  • 대표전화 : 02-2658-4707
  • 팩스 : 02-2659-47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수환
  • 법인명 : 주식회사 디일렉
  • 대표자 : 한주엽
  • 제호 : 디일렉
  • 등록번호 : 서울, 아05435
  • 사업자등록번호 : 327-86-01136
  • 등록일 : 2018-10-15
  • 발행일 : 2018-10-15
  • 발행인 : 한주엽
  • 편집인 : 장지영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