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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코인 '마브렉스' 가치 99% 대폭락...회복은 가능할까?
넷마블 코인 '마브렉스' 가치 99% 대폭락...회복은 가능할까?
  • 김성진 기자
  • 승인 2024.04.30 14: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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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0만원 근접했다가 급락...1일 거래량 30억원에 불과
과거 '김남국 코인'으로 뭇매...직후 돌연 코인 대량 소각
사업 성과 지극히 미미...시세 회복은 부정적

넷마블의 코인 '마브렉스' 가치가 급락해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때 10만원을 넘보던 이 코인의 가치는 현재 1000원 초반으로 떨어진 상태다. 세계적인 코인 정보 분석업체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코인 '마브렉스'는 최고가 9만9365원까지 올랐으나 지속적으로 감소해 최저가 811원까지 떨어졌다. 비율로 셈하면 코인 가치가 -99%로 급락한 것이다. 만약 투자자가 100만원으로 매수했다면 잔액이 1만원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넷마블 자회사 마브렉스는 태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비트쿱(Bitkub)’에 코인 '마브렉스'를 상장했다고 발표했다.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순위 58위인 곳이다. 그런데 '비트쿱'은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정보분석원은 가상자산사업자를 대상으로 신고와 등록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사업자 이용에 주의를 권고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 등은 공지와 알림을 통해 출금와 입금 등을 금지하거나 제한한다. 이들 업체는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를 이용하면, 투자자들의 ▲개인정보 유출 ▲해킹 ▲자금세탁 경로 악용 등의 우려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마브렉스는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인 게이트아이오, 엠이엑스씨(MEXC), 인도닥스(INDODAX), 자이프(Zaif) 등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노출 중이다.   

코인 '마브렉스'의 시세 하락은 역대급(자료=빗썸)

 

다수의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에 상장했다(이미지=마브렉스홈페이지)

 

조세 회피처로 유명한 버진 아일랜드에 법인이 있다(자료=전자공시시스템)
마브렉스 등 지난해 실적(자료=전자공시시스템)

코인 '마블렉스(MBX)'의 시세는 4월 30일 기준으로 약 1000원이다. 시가총액은 대략 1290억원이며 24시간 거래량은 30억원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HTX에서 19억원의 거래량이 발생하고 빗썸에서 5억원의 거래량이 나온다. 앞서 넷마블의 최근 상장했다고 공개한 태국 거래소에서는 거래량이 불과 1000만원이다. 코인마켓캡에 등록된 코인 가운데 거래량 순위로 보면 729위다. 초라한 성적이다.

코인 '마브렉스'는 버진 아일랜드에 위치한 'MARBLEX. Corp'에서 발행됐다. 이 지역은 조세 회피처와 페이퍼 컴퍼니로 유명한 곳이다. 'MARBLEX Corp'는 넷마블의 싱가포르 법인회사(DIGIPARK SINGAPORE PTE. LTD. )의 자회사이다. 넷마블은 싱가포르에 자회사를 설립하고 다시 싱가포르에서 버진 아일랜드에 회사를 설립했다. 일반적으로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싱가포르 혹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과 결이 다르다. 굳이 조세 회피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회사를 설립하고 코인 '마브렉스'를 발행했다.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ARBLEX.Corp의 2022년 매출은 78억원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48억원, 영업손실이 97억원이다. 회사 마브렉스의 지난해 매출은 91억원이며 당기순이익 8억원이다. 코인 개발과 발행은 MARBLEX.Corp에서 진행했고 플랫폼 운영은 마브렉스에서 담당한다. 이 두 회사가 어떤 계약 관계로 매출이 발생되는 구조인지 불분명하나 합산 실적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

코인 '마브렉스'는 지난해 5월 일명 '김남국 코인'으로 몸살을 앓았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었던 김남국 의원은 '마브렉스'가 빗썸에 상장되기 직전 대량으로 매수하고 상장된 직후 매도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렸다. 쟁점은 넷마블 측이 상장 등 내부정보를 제공했으냐에 집중됐으나 현재까지 밝혀혀진 내용은 없다. 코인(가상자산)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거래해도 관련법이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 무죄다. 그러나 '김남국 코인'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마브렉스'에 씌워졌다.

이후 마브렉스 측은 코인 '마브렉스'를 대량으로 소각하는 계획을 6월에 발표하고 7월에 실제로 소각했다. 10억개로 설계된 전체 공급량을 67% 감소시켜 약 3억개만 남겼다. 이 가운데 '팀'이라는 이름으로 회사가 가져가는 물량은 1500만개이다. 개당 1000원으로 셈하면 150억원이며 최고점의 절반 정도인 50000원으로 가늠하면 7500억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되는 해외 가상자산 생태계를 모니터링하며 정밀한 전략으로 사업을 전개해야 하는데 국내 게임사들을 보면 단순하고 안일한 면이 있다"며 "마브렉스의 경우에는 다양한 게임과 프로젝트를 서비스하고 나름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트렌드에 뒤지고 투자자들을 고려하는 계획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마브렉스의 전체 차트를 살펴보면 시세가 너무 큰 폭으로 하락해 이를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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