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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올해 전장 MLCC 매출 1조원 목표"
삼성전기 "올해 전장 MLCC 매출 1조원 목표"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05.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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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성장 주춤하지만, 하이브리드카 MLCC 수요 성장"
삼성전기 전장 MLCC 적용 가능 분야 (자료=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올해 전장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매출 목표 1조원을 재확인했다. 삼성전기는 "전장 시장에서 전기차 성장이 주춤하지만, 성장세인 하이브리드카 MLCC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전장 MLCC 매출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이브리드카 1대당 MLCC 소요량은 내연기관차 대비 최대 2배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보급률도 늘고 있고, 올해 레벨2 이상 적용 비율이 4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TSR은 전장 MLCC 시장이 2023년 4조원에서 2028년 9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전장 MLCC 매출 1조원, 2025년에는 MLCC와 카메라 모듈,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전장 부문 매출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기 MLCC 매출에서 전장 비중은 15%까지 올라왔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3년 전 MLCC 매출에서 전장 비중은 5~6%에 그쳤지만, 지난해 15%까지 늘었다"며 "올해 말이면 20%, 경우에 따라서는 25%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덕현 사장은 "TV나 휴대폰용 MLCC보다 전장용 MLCC 부가가치가 크다"며 "전장용 제품 라인업 확대와 차별화 기술을 통해 2024년 전장용 MLCC 매출을 1조원 내외까지 늘리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전장 MLCC는 IT 제품용보다 가격이 3배 이상 비싸다. 전장 MLCC는 IT 제품용과 비교해 필요한 수명과 기술 난도가 높고, 개발기간도 약 3배 소요된다. 전장 MLCC는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규격 AEC-Q200 인증, 고객사별 검증을 받아야 생산할 수 있다. 고사양 전장 MLCC는 고온(150℃ 이상)과 저온(영하 55℃) 환경, 휨 강도 등 충격이 전달되는 상황, 높은 습도(습도 85%) 등 극단적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MLCC 기술 방향 (사진=이기종 기자)
삼성전기는 산업·전장 MLCC 비중을 늘려왔다. 삼성전기는 지난 2016년부터 산업·전장 MLCC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2018년 부산에 전장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삼성전기는 "MLCC 핵심 기술인 원재료를 직접 개발하고 내재화할 수 있는 업체는 극소수"라며 "부산사업장에 전장 전용 원재료 공장을 신축해 2020년부터 가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고용량 제품과 휨 강도, 고온, 고압 등을 보증하는 전장 MLCC 라인업을 늘렸다. 지난 2020년 자동차 파워트레인용(동력전달계) MLCC 3종과 제동장치용 MLCC 2종, 2021년 ADAS용 MLCC 2종을 개발했다. 2022년에는 자동차 파워트레인용 MLCC 13종을 확대했다. 올해는 16V급 세계 최고 용량 ADAS용 MLCC 2종과 1000V 고압에 견딜 수 있는 전기차용 전장 MLCC 등을 선보였다.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용 서버, 공장자동화(FA)용 로봇 등 산업용 시장도 전장용 고신뢰성 기술과, IT용 초고용량 기술을 바탕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열린 제품학습회에서 김위헌 삼성전기 MLCC개발그룹장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자료=삼성전기)
지난 17일 열린 제품학습회에서 김위헌 삼성전기 MLCC개발그룹장 상무는 '(MLCC) 압착·열처리 과정에서 유전체와 내부전극을 쌓아 올린 것이 뒤틀리지 않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적층이랑 열처리할 때 뒤틀림 방지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뒤틀림을 막기 위해 정밀한 설비와 제조공법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위헌 상무는 '성형 공정에서 필름 위에 슬러리를 코팅하는데, MLCC가 완성됐을 때 필름은 어떤 형태로 존재하느냐'란 질문에 대해선 "필름은 MLCC 적층공정에서 제거한다"며 "시트가 하나씩 올라가기 때문에 필름은 남지 않고 유전체와 내부전극만 접촉한다"고 답했다. MLCC 제조 공정은 '배치-성형-인쇄-적층-압착-절단-가소-소성-연마-전극-전극 소성-도금-측정-테이핑'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전기는 국내 수원과 부산사업장은 연구개발과 신기종, 원료 생산, 중국 톈진과 필리핀 생산법인은 대량 양산기지로 운용 중이다.  한편,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 능동부품이 필요한 만큼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지원하는 수동부품이다. 또, MLCC는 교류 성분은 통과시키고, 직류 성분은 차단하는 필터 특성을 통해 전자제품 안에서 신호간섭(노이즈:오작동)을 제거한다. MLCC는 반도체와 전자회로가 있는 제품에 대부분 사용된다. 최신 제품 1대당 MLCC 소요량은 스마트폰은 약 1000개, 전기차는 1만8000~2만개 정도다.  MLCC는 유전체(세라믹)와 내부전극(니켈)을 차례로 수백층 쌓아 만든다. 유전체는 전기장을 적용했을 때 전하를 축적할 수 있다. 외부전극(구리)은 회로와 접촉해 내부전극으로 전자를 전달한다. MLCC는 작게 만들면서도 저장하는 전기용량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다. 유전체 등 미립소재 기술과 간섭 없이 균일하게 층을 쌓는 제조 기술이 필요하다. 삼성전기는 "나노 기술 단계에서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기술은 반도체지만, 마이크로 기술 단계에선 MLCC가 가장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열린 제품학습회에서 김위헌 삼성전기 MLCC개발그룹장 상무는 '(MLCC) 압착·열처리 과정에서 유전체와 내부전극 쌓아 올린 것이 뒤틀리지는 않는 것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대해 "적층이랑 열처리할 때 뒤틀림 방지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뒤틀림을 막기 위해 정밀한 설비와 제조공법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이기종 기자)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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