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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한달 새 게임 3종 릴레이 출시...이유는?
넷마블, 한달 새 게임 3종 릴레이 출시...이유는?
  • 김성진 기자
  • 승인 2024.05.28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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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 '나혼렙', '레이븐2' 등 줄줄이 런칭
게임별 마케팅 50~100억원 '승부수'
단기간 물량 쏟아내기 통할까...내부 경쟁 우려
실적 압박에 따른 선택적 결단
최근 넷마블의 공격적인 행보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24일 '아스달 연대기', 5월 8일 '나 혼자만 레벨업'를 내놓은 데 이어 29일 '레이븐2'를 연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관심작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도 런칭할 예정이다. 한두 달에 걸쳐 볼륨이 큰 프로젝트를 쉬지 않고 선보이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의 이러한 움직임이 실적 압박 극복 및 게임 마케팅을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 넷마블이 게임으로 제작해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는 드라마 지식재산권(IP)를 원작으로 한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이다. 원작 '아스달 연대기'는 동양 판타지 세계관을 시도한 대작으로, 국내 유명 스타가 총 출연해 국내외 이슈를 모은 바 있다. 이를 토대로 게임으로 개발된 '아스달 연대기'는 MMORPG 장르이다. 이 장르는 개발 난이도가 높고 수백 명의 개발자가 필요하다. 때문에 제작 기간 또한 몇 년이 소요돼 통상 대작으로 분류된다.  29일 선보이는 '레이븐2' 역시 MMORPG 장르다. 마찬가지로 많은 개발자와 장시간의 제작 기간이 필수다. 2015년에 발표된 전작 '레이븐'의 후속작이며, 원작은 당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작품이다. 자연스레 '레이븐2'는 시장과 이용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실제로 출시 전에 진행된 사용명 등록 이벤트에서 준비한 18개 서버가 전부 조기 마감됐다. 이 또한 무게감이 있는 프로젝트인 것이다.  특히 지난 8일에 출시된 '나 혼자만 레벨업'은 업계의 예상을 뛰어 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시된 직후부터 28일 현재까지 구글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매출 톱3를 유지하고 있다. 런칭 전 사전이용자 등록자만 1500만명을 넘고 하루만에 1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역대급 성과를 올렸다. 여기에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도 곧 나올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과 한국 등에서 유명한 동명의 원작 만화를 토대로 한다. '일곱 개의 대죄'는 넷마블에서 지난 2019년 한 차례 게임으로 출시한 바 있으며 이번에 방치형 장르로 다시 도전하는 것이다. 지난해 넷마블의 하반기 실적을 견인했던 '세븐 나이츠 키우기'로 좋은 실적을 나타냄에 따라 방치형 장르에 눈돌리는 회사의 전략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일곱 개의 대죄' 또한 무게가 적지 않은 IP이다. 이처럼 대작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작품들을 단기간 동안 줄줄이 출시하는 사례는 업계에서 드물다. '아스달 연대기'와 '나 혼자만 레벨업', '레이븐2' 등 어느 것 하나만 해도 만만한 라인업이 아니다. 중견 게임사라면 일년에 하나로 벅찰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은 규모가 있는 프로젝트를 거의 동시에 공개하고 올 상반기 내에 소화하려는 의도"이라며 "외부 게임과의 경쟁보다 내부 경쟁이 붙기 때문에 쉽지 않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적 압박에 따라 전격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마케팅 측면에서는 어려운 결정이지만, 다행히 성과가 좋기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초 넷마블에서 공개했던 24년 신작 라인업(자료=넷마블)
 
올해 1분기 실적발표에서 공개한 24년 하반기 라인업(자료=넷마블)
일반적으로 게임사는 성수기라 할 수 있는 여름과 겨울에 대작을 출시하는 경향이 있다. 봄과 가을은 비수기로 간주하는데 넷마블은 이러한 마케팅 문법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게임 시장의 트렌드가 변했다고 하나 쉬운 결정이 아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넷마블이 장기간 지속된 적자에서 벗어나야 하는 압박도 있을 것이나, 끝도 없는 개발을 어느 순간 결단을 내려 오픈을 감행하는 결단에 주목해야 한다"며 "넷마블이 업계의 상반기 이슈를 모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단기간 집중 마케팅으로 향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프로젝트 현황과 전체 사업 일정을 고려해 출시 일정을 결정한다. 특히 올해는 출시 예정작이 많은 상황"이라며 "게임별로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 카니발(충돌)에 대한 우려보다 시장 규모가 커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디일렉=김성진 전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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