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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 “전해질 생산능력 증설 속도조절...신공법 통해 가격경쟁력 갖출 것”
천보, “전해질 생산능력 증설 속도조절...신공법 통해 가격경쟁력 갖출 것”
  • 이민조 기자
  • 승인 2024.05.30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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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법 적용해 원가 절감할 것
미국 완성차 T사 공급...2026년부터 매출 발생
천보
천보 로고.
천보가 전해질 생산능력 증설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기존 발표한 생산능력 확대 목표는 변함이 없지만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에 따라 2027년까지 1년 단위로 나눠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신공정을 적용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동호 천보 전무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엑스포’ 행사에서 “생산설비 확대는 보통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생산능력의 120%에 따라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데 지난해 발표했던 것과 조금 바뀌었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하다 보니 LiFSI, FEC, VC 전해질의 올해 증설량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증설량은 유지하나 증설 시기를 늦추고 있다는 얘기다. 이 회사가 지난해 발표한 2024년 증설 계획은 ▲LiFSI 5000톤 ▲FEC 5000톤 ▲VC 5000톤 등이다. 수정된 계획안은 ▲LiFSI 2500톤 ▲FEC 1000톤 ▲VC 1000톤이다. 전기차 시장이 수요가 둔화되는 캐즘 구간에 진입하면서 배터리 셀 기업들의 공장가동률이 낮아짐에 따라 투자 속도를 조정하는 것이다.  전해질 품목별로 살펴보면 LiFSI는 2027년까지 총 3만톤의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2024년과 2025년 각각 2500톤, 2026년 5000톤 그리고 2027년에 2만톤의 증설을 진행할 계획이다. FEC와 VC는 2024년 1000톤, 2025년 2000톤을 합쳐 총 생산능력은 3000톤 규모다. 이 전무는 “제품들은 지난주 시양산에 들어갔으며 2~3주 뒤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주력 제품인 LiPO₂F₂는 현재 3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6년부터 연간 1000톤씩 증설해 2027년 생산능력 5000톤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TDT의 경우에는 올해 300톤, 2026년 500톤 등 총 1000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증설 과정에서 신공법을 통해 LiFSI와 LiPO₂F₂ 제품을 생산할 전략이다. LiFSI에 적용되는 신공정은 기존 사용 중인 수산화리튬 대신 탄산리튬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제조원가를 절반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안정성, 온도민감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해당 공법이 적용된 전해질은 미국 완성차 기업 T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매출은 2026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LiPO₂F₂ 신공법 또한 원가절감 효과가 있다. 이 전무는 “기존 제품인 LiPF₆을 토대로 만들었다”며 “제조원가 30%를 줄을 수 있고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부산물을 재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기존 제품이 안정화되면 또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면서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계속 진보된 기술들을 내놓고 있다”며 “회사의 특성상 배터리 시장을 앞서서 주도하는 것은 아니지만 배터리를 값싸게 만들기 위해 일조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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