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현지 마을 직접 방문
LG화학이 4년전 LG폴리머스 사고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인 지원을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LG폴리머스는 LG화학의 인도 생산법인으로 안드라프라데시(AP)주 바사카파트남에 위치한다.
지난 9일(현지시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차동석 CFO 사장,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은 인도 남부 AP주를 방문해 사고 주변 마을 주민들과 찬드라바부나이두 주총리를 만났다.
신 부회장은 사고 인근 마을 5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회복지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마을 주민들이 이상 기후와 경제난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으며 신속한 지원을 위해 현지를 방문했다.
지원될 금액은 약 12억루피(한화 약 200억원) 규모이며 주정부와 협의해 생활지원금, 건강 추적 검사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도 현지에 신규 재단을 설립해 마을 주민들을 위한 사회공헌(CSR) 활동도 추진한다.
LG폴리머스 사고는 2005년 코로나 팬데믹 봉쇄 기간에 발생했다. 공장 저장 탱크에 장기간 보관되어 있던 공정 원료가 누출된 사고다. 사고 직후 AP주정부는 피해 주민들에게 총 3.75억루피의 위로금을 지급했으며 LG폴리머스는 누적 총 200억원 이상의 공탁금을 납부했다. 현재는 책임과 보상 절차를 위한 판결이 현지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신 부회장은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도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신규 투자를 통해 AP주 내 고부가플라스틱(ABS컴파운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G폴리머스에서 약 7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생산능력은 연산 5만톤 규모다. LG화학은 "향후 수요 증가 시 추자 증설 투자도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일렉=이민조 기자 [email protected]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전장·ICT·게임·콘텐츠 전문미디어 디일렉》
저작권자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