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주가 시간 외 거래서 4.26% ↑
SAP가 클라우드 시장 확산 추세에 힙입어 호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구조조정 비용 증가로 소폭 줄었다.
글로벌 IT 솔루션 기업 SAP는 22일(현지시각) 2024년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 82억8800만유로(12조5073억원), 영업이익 12억2200만유로(1조8432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 줄었다.
SAP의 2분기 매출은 SaaS(Software as a Service)‧PaaS(Platform as a Service) 사업과 클라우드 사업이 쌍끌이했다. SaaS‧PaaS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8% 많은 40억1800만유로를 기록했고, 클라우드 매출은 25% 증가한 41억5300만유로에 달했다. 두 사업의 총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줄어든 1억3500만유로였다.
SAP 클라우드의 고공행진은 2분기 주요 대기업을 고객사로 영입한 덕분이다. SAP는 오클랜드 의회, 코펜하겐 공항, 판도라, 포르쉐 인포매틱 등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도구인 'RISE With SAP'를 도입했고, BMI 그룹 홀딩스와 UBE 코퍼레이션 등은 S/4 하나 클라우드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SAP 주요 고객사로는 한국의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액센츄어, 칼자이스, 레노보 등이 있다.
SAP는 2분기 영업이익 감소의 이유에 대해 구조조정 관련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SAP는 2024년 전환 프로그램과 관련한 비용으로 상반기 29억유로를 사용했고, 2분기 집행액은 6억유로다.
크리스찬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성장 모멘텀의 강세가 2분기에도 유지됐고, 비즈니스 AI 매출이 늘었다"며 "SAP는 비즈니스 AI 분야 리더가 되기 위한 혁신을 진행 중이며,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2027년까지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SAP 주가는 호실적 발표 후 상승 곡선을 그렸다. 뉴욕거래소에서 장 마감 후 거래된 22일 기준 SAP 주당 가격은 장중 대비 8.53달러(4.26%) 오른 209달러다.
디일렉=이진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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