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장 PCB 매출 868억원...전년비 9%↑
스마트폰·IT PCB 매출은 16% 줄어든 819억원
항공운송 신사업 적자 이어져...4분기 흑자 기대
디에이피 전장 PCB 매출이 스마트폰 PCB를 앞질렀다. 전년 동기보다 스마트폰 PCB 매출이 줄어든 사이 전장 PCB 매출이 늘었다. 신사업인 항공운송 부문은 4분기 흑자전환을 바라고 있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디에이피는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384억원, 영업손실 1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22%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3배 수준으로 커졌다.
주력사업인 인쇄회로기판(PCB) 부문 상반기 실적은 매출 1751억원, 영업이익 44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5%, 영업이익은 14억원 줄었다. 신사업인 항공운송 부문은 상반기 매출 634억원,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
PCB 부문(1751억원)에서 자동차 전장용 PCB 매출은 868억원(49.6%)으로, 스마트폰·IT 제품용 PCB 매출 819억원(46.8%)보다 많았다. 디에이피가 PCB 매출에서 전장 부문을 별도 공개한 지난해 상반기 이후, 3분기부터 분기별 전장 PCB 매출이 스마트폰·IT PCB 매출에 줄곧 앞서고 있다.
디에이피 PCB 매출에서 전장용 비중은 지난 2020년 30% 수준에서 지난해 40% 중반까지 늘었다. 지난해 연간 PCB 매출 3563억원(전사 4035억원) 중 스마트폰·IT PCB 매출은 1772억원(49.7%), 전장용 PCB 매출은 1664억원(46.7%)이었다. 나머지 127억원(3.6%)은 부산물 매출 등이다.
다만, 상반기 전장용 PCB 매출(868억원)이 전년 동기(793억원)보다 9% 늘어나는 사이, 스마트폰·IT PCB 매출(819억원)은 전년 동기(978억원)보다 16% 줄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협력사 실적이 대체로 상고하저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디에이피는 상반기 수혜폭이 작았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S24 시리즈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당초 경영계획보다 13% 많이 만들었다.
디에이피는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주 기판(HDI) 등 경성기판을 공급한다. 주요 경쟁사는 코리아써키트다. 지난 2019년 하반기 삼성전기가 HDI 사업에서 철수한 뒤 해당 물량이 디에이피와 코리아써키트로 넘어왔다. 다만, 코로나19 첫해였던 2020년부터 이어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수혜폭이 업계 전망보단 작았다.
디에이피의 전장용 PCB 주요 고객사는 현대모비스다. 디에이피 전장용 PCB에서 매출 비중이 큰 품목은 AVN(Audio, Video, Navigation)용 기판이다. 지난 2019년 말부터는 차량용 레이더 기판도 납품 중이다. 레이더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외부 다른 차량과 장애물 위치 정보를 알려준다.
디에이피는 상반기 주력 사업인 PCB 부문에서 영업흑자를 기록했지만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항공운송사업에서 적자(144억원 영업손실)가 이어졌다. 지난해에도 항공운송사업 때문에 연결기준 영업손실(131억원)을 기록했다. 디에이피에선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항공기를 추가 반입하면 4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PCB 사업만 영위했던 2021년과 2022년 영업손익은 각각 77억원, 90억원 흑자였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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