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론 중인 칩 위에서 안 녹는 버터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가 반도체에 버터를 올려놓고 녹는 정도를 비교하는 이색 실험으로 발열 우수성을 검증했다.
버터 벤치마크 실험은 반도체의 발열 성능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실험이다. 반도체 칩 위에 버터를 올려놓고 녹는 정도를 비교한다. 발열 문제는 반도체의 성능 저하와 응용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직결된다. 많은 양의 전력을 소모하는 AI 반도체에서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디엑스에 따르면 자사의 반도체 'DX-M1' 위에 올려진 버터는 ‘Yolo5s’ 모델을 초당 30번 추론하는 작업에서 녹지 않았다. 실험에 사용된 버터는 30~36℃에서 녹는다. 동일한 조건에서 실험한 경쟁사의 제품들 위에 올려진 버터는 녹아내렸다. ‘Yolov7’와 같은 더 복잡한 알고리즘에서도 DX-M1은 경쟁사 제품 대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딥엑스는 “DX-M1이 140도라는 극한의 온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저전력 소모와 발열 관리 측면에서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딥엑스는 올 하반기부터 DX-M1의 양산 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물리보안 시스템, 로봇, 산업용 솔루션, 서버 등 여러 응용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양산을 협력한다. 공급망을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 또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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