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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선익시스템, 삼성D에 MR 기기 연구용 OLED 증착기 납품
[영상] 선익시스템, 삼성D에 MR 기기 연구용 OLED 증착기 납품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11.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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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MR 기기 디스플레이 연구용 생산에 활용될지 주목
선익시스템이 삼성디스플레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연구용 증착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최근 밝혔다. 계약규모는 128억원, 계약 종료일은 내년 5월이다. 선익시스템이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는 연구용 OLED 증착장비는 보급형 혼합현실(MR) 기기용으로 추정된다. 지난 3분기 JDI는 애플에 유리기판 기반의 화소밀도 1500PPI(Pixels Per Inch) 수준 MR 기기용 OLED 샘플을 보냈다. JDI가 보낸 샘플에는 소니 기술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해 6월 공개하고 올해 초 출시한 MR 기기 비전프로 판매가 부진하자 보급형 MR 기기 개발을 검토해왔다. 비전프로에는 실리콘 기판 위에 OLED를 증착한 올레도스(OLEDoS) 디스플레이가 사용됐다. 화소밀도는 3391PPI였다. 하지만 비전프로는 기본형 모델 가격이 3500달러(약 470만원)이고, 콘텐츠도 부족해 판매가 기대를 밑돌고 있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1700PPI 수준 올레도스 개발 자료요청서를 보냈다. JDI가 애플에 1500PPI 수준 MR 기기 OLED 샘플을 보낸 것은 이때 이후다. JDI가 보낸 샘플은 유리기판 기반 OLED 제품이다. 애플은 유리기판 기반의 OLED를 적용한 보급형 MR 기기 개발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기판을 사용하면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 선익시스템의 연구용 증착기는 삼성디스플레이 A2 라인에 반입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곳에서 1500PPI 수준의 유리기판 기반 OLED를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이미 출시한 비전프로와, 현재 개발할 계획인 보급형 MR 기기는 모두 화이트(W)-OLED에 컬러필터를 형성하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그간 선익시스템이 삼성디스플레이에 연구용 증착기를 납품한 것은 여러 번 있었다. 지난 2020년에도 44억원 규모, 18억원 규모로 납품한 적이 있다. 선익시스템은 BOE와 시야 등에는 양산용 올레도스 증착기를 공급했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MR 기기는 소니가 만든 올레도스를 사용한다. 이 제품도 W-OLED에 컬러필터를 형성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다.

- 오늘은 어떤 이야기입니까?

“10월 30일에 선익시스템이 삼성디스플레이에 128억원 규모로 연구용 OLED 증착기 공급한다고 공시했습니다. 그 부분 얘기해보겠습니다.”

- 선익시스템은 BOE 터지기 전에, R&D용 증착 장비로 유명했던 기업이었죠.

“선익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에도 이전에 연구용 증착기 납품한 적이 있습니다. 삼성SDI, 솔루스첨단소재 등에도 납품했고, 중국 BOE와 시야 등에는 양산용 올레도스 증착기도 공급한 이력이 있습니다.”

- 선익시스템은 삼성뿐만 아니라 LG에도 연구용 증착기를 많이 납품했습니다. 이번에도 연구용이어서, 어떻게 보면 지극히 당연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번엔 어떤 연구용인지 말씀해주시죠.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쪽에 보급형 MR 기기용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보급형 MR 기기 연구개발에 필요한 증착기를 선익시스템에서 납품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애플이 지난해 6월 공개하고 올해 출시한 비전프로 올레도스는 화소밀도가 3391PPI였고, 기판도 실리콘 기판을 사용한 제품입니다. 애플은 비전프로보다 낮은 사양 제품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비전프로 올레도스는 소니가 공급했고, 외부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 중입니다. 이번에 선익시스템이 삼성디스플레이에 납품하는 연구용 OLED 증착기는 애플향이 맞습니까?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연구하는 거니까, 애플 쪽에 납품하기 위한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해 선익시스템 증착기를 사용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대신, 애플의 이번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될지, 중간에 중단될지는 모르겠고, 이후 양산까지 갈지는 현재로선 지켜봐야 합니다.”

- 그러니까 애플이 맞나요?

“네, 그렇습니다. 애플에서 보급형 MR 기기는 유리기판 기반의 OLED를 만들 계획입니다. 유리기판 기반으로 1500 PPI OLED를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하려고 준비 중인데,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용으로 선익시스템 장비를 구매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에 납품하기 위한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기 위한 전 단계, 그 과정에서 선익시스템 장비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삼성전자는 그런 수요가 없는 건가요?

“삼성전자는 MR 기기에 실리콘 기판 기반의 올레도스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첫 번째 MR 기기 올레도스를 소니에서 공급받을 예정입니다.”

- 삼성디스플레이가 아니군요?

“네, 삼성디스플레이가 아니고 소니가 삼성전자 MR 기기용 올레도스를 공급합니다. 그리고, 애플에서 유리기판 기반으로 1500 PPI 정도 OLED를 개발하려고 하는데, 삼성디스플레이가 다른 패널 업체보다는 상대적으로 적극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LG디스플레이도 움직임은 없는 것 같고. 이전에 유리기판 기판 1500PPI OLED 샘플을 지난번에 일본 JDI가 애플에 보낸 적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후 JDI 상황은 모르겠는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일단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 삼성디스플레이가 하겠다고 손을 들었고, 양사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는데, 왜 선익시스템 장비를 쓰는 것인가요?

“소니가 애플에 비전프로용으로 납품한 3391PPI 올레도스는 W-OLED에 CF를 사용했습니다. 이번에 애플이 개발하려고 하는 보급형 유리기판 기반 1500PPI OLED 역시 W-OLED에 CF를 형성하는 방식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선익시스템은 W-OLED+CF 방식 올레도스용 양산 증착기를 BOE와 시야 등에 납품한 이력이 있습니다.”

- 경험치가 있기 때문이군요.

“선익시스템이 R&D용 증착기를 잘 만든다는 것에는 업계 이견이 없습니다. 그래서 삼성 디스플레이도 연구를 하기 위해 발주한 것 같습니다.”

- 연구용으로 쓴다고 양산용으로 쓴다는 보장은 없잖아요. 어떻게 보시나요?

“애플의 이번 보급형 MR 기기 프로젝트가 계속 진행될지는 현재로서는 명확히 알 수 없고, 왜냐하면 설계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고, 1500PPI가 몰입감을 주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전 1200PPI 기기를 써본 적이 있는데, 픽셀이 다 보입니다. 1500PPI가 어느 정도 몰입감을 줄 수 있을지, 애플이 대책을 강구하겠지만 좀 불분명한 부분이 있습니다.”

- 애플의 보급형 MR 기기 출시 시점은 언제로 예상되나요?

“현재로서는 2~3년 뒤 예상할 수 있습니다.”

- 1500PPI 제품의 기술 구현 난도는 어떻습니까?

“1500 PPI를 해야 하기 때문에 화소가 더 작아져야 됩니다. 서브픽셀이 작아져야 하고, 보통 스마트폰 OLED는 아이폰 460PPI, 삼성 갤럭시 하이엔드 500PPI 정도인데, 이것보다 PPI가 더 조밀해져야 합니다. 물론 스마트폰 OLED는 RGB OLED라서 기술 방식이 다르긴 한데, 1500PPI W-OLED+CF에선 CF를 잘 만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 선익시스템에선 연구개발이 잘 되면 후속으로 양산 장비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까?

“가능성은 있을 것 같습니다. 증착기 성능은 보통 패널 업체 역량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라인 공정조건 잡을 때 패널 업체 역량이 중요하긴 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선익시스템 증착기로 계속 해보겠다고 결정하면, 선익시스템 증착기도 뭔가 개선을 한다든지 해서 양산할 수 있게끔 준비할 수 있을 겁니다. 애플 의지도 중요하겠고 선익시스템 장비 성능도 중요하고 삼성디스플레이 의지도 중요할 겁니다.”

- 선익시스템이 양산용 증착기로 삼성디스플레이와 거래한 적은 아직 없죠?

“아직 없습니다. 선익시스템이 BOE와 시야 쪽에 공급한 양산용 올레도스 증착기 가격은 300억원 내외였던 것 같고, LG디스플레이가 만들고 있는 애플워치 OLED에는 선익시스템의 양산용 증착기가 쓰이고 있습니다. 대신 애플워치 OLED 쪽은 PPI가 낮긴 합니다. 정지화면도 많습니다.”

- 선익시스템이 BOE 계약을 수주했는데, 계약 종료 시점이 언제죠?

“2026년입니다.”

- 아직 2년 남았네요. 희망회로이긴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BOE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대규모 양산 장비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하겠네요.

“선익시스템에서 기대할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BOE가 선익시스템에 증착기 발주한 게 2대인데, BOE의 B16 전체 계획은 4대입니다. 일단 수주한 2대 잘 만들면, 추가로 2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잘 안 되면 캐논토키로 갈 수도 있습니다.”

- 선익시스템 입장에서는 BOE로 한 발짝, 또 삼성디스플레이로 두 발짝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네요. 디스플레이 기업들 실적 간단하게 정리해주시죠.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늘(10월 31일) 오전에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이랑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조금씩 줄었습니다. 매출이 작년 3분기에는 8.2조 원이었는데 올해 3분기는 8조원, 그리고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에 1.94조원이었는데 이번 3분기에는 1.51조원입니다.”

- 스마트폰 판매가 줄었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다른 요인이 좀 있어서 그런 건가요?

“삼성 스마트폰 판매 영향도 있겠고 네 아이폰 영향도 있을 겁니다.”

- 아이폰이 기대만큼 지금 잘 안 팔리고 있는 건가요?

“3분기가 9월까지니까, 9월까지는 전년비로 큰 차이는 없을 수 있습니다.”

- 신제품 효과가 반영되기는 좀 이르다.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OLED 물량이 늘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신제품 모델 비중이 좀 줄어들고, 레거시 모델 비중이 늘어났을 수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 같은 경쟁사 물량이 늘어나면, 1등 업체도 가격을 약간 낮춰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 켐트로닉스, IT 8G 공장 잠깐 소개해주시죠.

“삼성디스플레이가 IT용 8세대 OLED는 작년 4월 투자 발표했고, 4.1조원 투자해서 2026년부터 양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켐트로닉스는 후공정 식각을 담당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 A6 라인에서 OLED 만들고 봉지 공정 마친 다음에, 켐트로닉스 공장으로 가져와서 식각을 합니다. 이러한 후공정 식각 작업을 위해 켐트로닉스가 950억원 투자했습니다. 준공식을 11월 15일 켐트로닉스가 개최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IT용 8세대 OLED 라인 준비하고 있는데, 기술 사양은 좀 검토할 부분이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옥사이드 TFT로 설계했는데, BOE는 LTPO TFT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애플 입장에서는 패널 업체의 TFT 방식이 다르면 라인업을 패널 업체에 맞춰 나눠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IT 8세대 OLED 투자의 구체적 움직임 없지만, 6세대 라인에서 대응한다면 LG디스플레이도 LTPO TFT가 됩니다. 그래서 옥사이드와 LTPO TFT를 적용한 모델에 대해서 애플이 제품 라인업을 어떻게 나눌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왔을 수도 있습니다.”

- 과연 결론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네요. 애플 성향상 똑같은 사양 놓고 줄 세우기를 원할 텐데 과연 그렇게 될지. 삼성디스플레이가 갑자기 LTPO로 바꿀 가능성은 있나요?

“그러긴 힘들 겁니다. 라인에 4.1조원 투자하고, 증착기 하나, 그리고 중요한 장비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지금 바꾸기는 힘들 겁니다.”

- 다음번에 하반기 혹은 내년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에 대해서 얘기해 주시면 정말 유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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