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SK AI SUMMIT’에서 기자들과 만나 "AI의 물결을 삼성도 잘 타서 훨씬 더 좋은 성과를 잘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연말까지 실적상 반도체 산업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물음에 "다른 회사에 대해 말을 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면서도 "삼성은 훨씬 저희보다 많은 기술과 많은 자원들을 갖고 있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HBM4 공급을 6개월 당겨달라고 주문하는 등 SK하이닉스와 탄탄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지난 3월 HBM 5세대인 HBM3E 8단을 업계 최초로 납품하기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HBM3E 12단 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해 4분기 출하할 계획이다.
이어 최 회장은 삼성전자와의 HBM4 경쟁 전망에 대해 "저희는 저희 것만 한다"며 "그 이상은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AI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투자가 회수되는 '선순환'을 강조하며 "(SK가 가진) AI 데이터센터의 여러 가지 솔루션들이 파트너사들의 비용을 줄여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