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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애플워치10에 'LTPO3'적용...어떤 변화 오나?
[영상] 애플워치10에 'LTPO3'적용...어떤 변화 오나?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4.10.28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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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 TFT 기존 LTPS서 옥사이드로 전환...향후 아이폰에도 적용 전망

애플이 지난달 출시한 애플워치10 시리즈에 적용한 LTPO TFT에 'LTPO3'란 이름을 붙였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LTPO3 TFT가 향후 아이폰에도 적용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LTPO TFT는 LTPS TFT에 옥사이드를 추가한 TFT를 말한다. LTPS는 전자이동도가 빠르지만 전력 소모가 많은 것이 단점이다. 옥사이드 TFT는 상대적으로 전자이동도가 느리지만 전력 소모가 적다. LTPS TFT에 옥사이드를 추가한 LTPO TFT는 저주사율 구동에서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그간 LTPO TFT는 구동 TFT에는 LTPS TFT를 쓰면서, 나머지 6~7개의 스위칭 TFT에 적용하는 옥사이드 TFT 개수를 늘려왔다.

애플이 지난 2018년 출시한 애플워치4 시리즈는 LTPO1을 사용했다. LTPO1에선 스위칭 TFT 1개에 옥사이드가 사용됐다. 2023년 출시된 애플워치울트라2에는 LTPO2가 적용됐다. LTPO2는 스위칭 TFT 2개를 옥사이드로 만들었다. 현재 아이폰 프로 라인업에 적용 중인 LTPO도 스위칭 TFT 2개가 옥사이드다.

애플워치10에 처음 적용된 LTPO3 핵심은 구동 TFT를 기존 LTPS에서 옥사이드로 바꿨다는 점이다. 구동 TFT는 OLED 소자 빛을 내기 위한 전류를 직접 제어한다. 나머지 6~7개의 스위칭 TFT는 픽셀 구동을 위한 데이터 입력과 문턱전압 보정, 전압 저장과 제어, 방전 등을 맡는다.

업계에선 LTPO3가 향후 애플 아이폰에도 적용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애플은 2018년 애플워치4에 우선 LTPO OLED를 적용한 뒤 2021년 아이폰13 프로 라인업에 LTPO OLED를 처음 적용했다.

올해 애플워치10 시리즈까지 애플워치용 LTPO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주력 공급해왔다. 일본 JDI도 소량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과거 잠깐 애플워치 OLED를 납품한 적이 있지만 현재는 애플워치 OLED는 생산하지 않는다.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갤럭시워치용 OLED는 납품 중이다. 중국 BOE도 갤럭시워치 OLED를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내년에 출시될 애플워치11 시리즈 LTPO OLED 개발과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아이폰에 새로운 LTPO OLED가 적용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물량은 불투명하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여전히 구동 TFT에 옥사이드를 적용한 새로운 LTPO OLED를 갤럭시워치에 적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삼성디스플레이 OLED 양산 경험 축적에는 삼성전자 역할이 컸다.

- 오늘 이야기할 게 뭐죠?

“얼마 전 출시된 애플워치10 LTPO TFT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 LTPO가 무엇이고, 언제 적용됐으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간단히 말씀해주세요.

“중소형 RGB OLED에 사용하는 TFT는 LTPS와 LTPO가 있습니다. LTPS에 일부 옥사이드를 추가한 것이 LTPO입니다. LTPO를 사용하면 전력 소모를 약간 줄일 수 있습니다. 애플워치 기준으로는 2018년 애플워치4에 LTPO가 처음 적용됐고 기술이 개선돼 왔습니다. 애플워치10에는 새로운 LTPO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 LTPO를 언제부터 썼죠?

“애플워치 기준으로는 2018년 애플워치4부터 썼고 스마트폰 기준으로는 2020년 갤럭시 노트20울트라부터 썼습니다. 애플 아이폰은 2021년 아이폰13프로부터 LTPO를 썼습니다.”

- LTPO는 작은 화면 크기부터 먼저 사용하고, 응용처 화면이 점점 커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이 LTPO3라면, 기존에 LTPO2, LTPO1도 있었다는 얘기인데, 배경도 얘기해주시죠.

“애플워치10에 LTPO3가 처음 쓰였고, 작년에 나온 애플워치울트라2에는 LTPO2, 그리고 2018년 애플워치4부터는 LTPO1을 사용했습니다.”

-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살아있을 때도 특정 디스플레이 기술을 브랜드처럼 이야기한 적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게 IPS였습니다. IPS는 액정 배열 상태를 얘기하는 것이고, LTPO는 백플레인 기술인데, 그만큼 애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케팅 포인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LTPO3라는 표현을 쓴 것 같습니다. 소비전력을 낮추면 제품도 오래 쓸 수 있고, 그 제품을 확대 적용할 수 있으니까 계속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 LTPO3가 쓰인 기기는 현재 애플워치10이 유일한가요?

“애플워치10이 처음입니다. LTPO는 LTPS를 기반으로 하고, 옥사이드를 추가한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보통 서브픽셀 하나당 TFT가 6개에서 8개 정도 됩니다. LTPO1은 옥사이드가 스위칭 TFT 쪽에 하나 들어갔고, LTPO2에서는 옥사이드가 스위칭 TFT 2개, LTPO3에는 구동 TFT 1개와 스위칭 TFT 2개에 들어갔습니다. LTPO3에서는 구동 TFT 쪽에 옥사이드가 들어갔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 구동은 뭡니까?

“OLED에선 전류를 흘려서 빛을 내는데, 전류를 직접 흘려주고 제어하는 핵심이 되는 TFT를 구동 TFT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구동 TFT를 T1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만큼 핵심이라는 뜻으로 보면 될 텐데, 그런데 T1을 스위칭 TFT에 붙이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 복잡하지만, 결국 서브픽셀 하나하나의 뒤에 백플레인의 트랜지스터를 아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그래서 전력소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인데요. 지금까지 패턴으로 봤을 때 LTPO3는 향후 아이폰에도 쓸 가능성이 굉장히 높겠네요.

“그것 때문에 LTPO3에 대해 디스플레이 업계 관심이 많습니다. 애플이 2018년 애플워치4에 LTPO1 처음 썼고, 좀 다르긴 했지만 2021년 아이폰13프로에 LTPO를 처음 적용했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LTPO3가 애플워치10에 쓰였기 때문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아이폰에도 LTPO3처럼 구동 TFT에도 옥사이드가 쓰인 LTPO를 적용하려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것이 언제쯤 가능하며 어느 패널 업체가 많이 납품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 오늘 주로 이야기할 것들이 그런 것들인데, 애플워치 OLED는 누가 공급합니까?

“LG디스플레이가 주력으로 공급하고, 일본 JDI도 좀 공급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물량이 더 많긴 합니다.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애플워치 OLED 물량은 3000만대 정도 됩니다.”

- 애플워치가 화면 크기가 작다 보니까, 사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물량일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예전에 애플워치 쪽 조금 하다가, 지금은 안 하고 있습니다.”

- 재미가 없어서 그렇죠. 사업성이 없으니까.

“애플워치 화면 크기가 1.x인치, 커봐야 2인치인데, 스마트폰은 6인치 이상입니다. 그리고 시장도 스마트폰은 OLED와 LCD 더해서 11억~12억대 되는데, 애플워치 포함한 스마트워치는 아직 연간 출하량이 1억대가 안 됩니다. 그래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성 차원에서 애플워치 OLED는 안 하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계속 하고 있는데, 다른 이유도 있을 것 같습니다.”

- 그러면 애플워치10에도 LG디스플레이 OLED가 당연히 들어갔겠네요.

“LG디스플레이가 주력이니까, 비율까지는 모르겠지만 LG디스플레이가 JDI보다는 훨씬 많은 양을 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LTPO3를 적용한 아이폰은 언제쯤 나올 수 있을가요?

“그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께 여쭤봤는데 “지금은 예상하기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아이폰이 애플워치보다 화면도 크고, PPI가 높습니다. 애플워치 PPI는 300~400PPI 정도인데, 아이폰 PPI는 460PPI, 갤럭시 PPI는 500PPI 정도 됩니다. 아이폰에도 새로운 LTPO를 쓰려면 PPI도 더 조밀해야 하고, 화면이 커졌을 때 과연 잘 구현할 수 있을지도 테스트해야 합니다. 이번에 LTPO3 적용한 애플워치10 나왔으니까, 애플은 소비자 피드백 보면서 기술 보완을 하는 등 준비할 것 같습니다.”

- 좀 다른 얘기긴 합니다만,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LTPO를 적용할 가능성은 있습니까?

“폴더블 제품은 화면이 크고 게임도 할 수 있으니까 소비전력을 줄여야 하고, 그래서 LTPO를 쓸 가능성이 큽니다. 2020년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부터 이미 LTPO를 쓰고 있습니다.”

- 아이폰의 최대 OLED 공급업체 삼성디스플레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요즘 삼성 위기론 많이 나오지만, 꿋꿋하게 알토란 같이 사업을 하고 있는 게 바로 삼성디스플레이거든요.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워치에 신규로 OLED를 공급할 가능성은 있습니까?

“일단 올해까지는 안 했지만, 새로운 LTPO 기술이 아이폰에 쓰일 가능성을 지금 배제하기는 힘듭니다. 오히려 적용될 수 있다고 봐야 되고, 그래서 삼성디스플레이도 최대 고객사가 애플이기 때문에 내년 애플워치11 모델용 과제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LG디스플레이의 연간 애플워치 OLED 물량이 3000만대 정도인데 만약 삼성디스플레이가 들어온다면 애플이 물량 일부를 빼줘야 합니다. 스마트워치, 애플워치 시장이 확 커지지는 않을 거니까, 만약 삼성디스플레이에 애플이 물량을 많이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된다는 얘기는 있습니다. 물량이 적게 가거나 안 갈 수도 있다고 전망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 왜 안 갈 수도 있어요?

“여러 시나리오가 있는데,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 의존도를 낮추고 싶어 합니다.”

- 애플워치 OLED는 반대로 LG디스플레이 의존도가 높잖아요.

“아이폰 OLED 쪽 매출이 훨씬 큽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간 아이폰 OLED 물량이 1억3000만~1억4000만대이고, LG디스플레이는 작년에 아이폰 OLED를 5200만대 했고, 올해는 6000만대 이상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4분기에 흑자를 내는 것이 아이폰 OLED 때문입니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 비중을 낮추고 싶어 합니다.”

- 어제(10월 23일)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어떤 얘기가 나왔나요?

“3분기 영업손실(806억원)이 나왔는데, 시장 추정치(960억원)보다는 100억원 이상 적게 나오긴 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 설명은 희망퇴직자에 대한 일회성비용이 1000억원 중반대가 반영됐고, 그게 아니었다면 흑자였다란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는 아이폰 OLED를 제때 양산했기 때문에 이게 긍정적으로 기여한 것 같습니다. 광저우 LCD 공장 매각 얘기도 했습니다. 9월 말 공시한 매매계약 체결 규모가 2조 원이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2023년 말을 기준으로 입찰이 들어왔고, 올해 광저우 LCD 공장 법인이 흑자가 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025년 3월 31일 딜이 끝나게 될 때는 최종 매각대금은 그것보다 커질 수 있다 이런 식의 얘기를 했습니다.”

- 올해 4분기는 흑자를 기대할 수 있겠고, 광저우 LCD 공장도 매각하니까 늘 취약했던 상반기 1~2분기에도 흑자를 볼 가능성이 있을까요?

“그건 규모에 따라서 바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실적 발표 후 증권사 리포트도 몇 개 봤는데, 상반기 흑자를 예상하는 아직 리포트는 아직 못 봤습니다. 대형 OLED 등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 LG디스플레이가 내년 실적에 대한 이야기들은 안 했나요?

“4분기 가이던스는 얘기했는데, 내년 실적에 대해선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습니다. Q&A에서 대형 OLED나 LCD IT 부문 사업계획 묻는 질문 있었는데, 원론적인 답변 나왔습니다.”

- 애플만큼 디스플레이에 집착하는 기업도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사실 OLED 말고도, 마이크로 LED에도 많은 시도했는데, 원하는 성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애플이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 프로젝트 중단했습니다. OLED 쪽은 애플이 들어오니까, OLED 침투율 높아졌습니다. 지금 디스플레이 시장이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 기대는 애플 쪽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이 OLED 시장에서 들어오니까, 중국 패널 업체가 수요처도 확보 못한 상황에서 OLED 투자 늘렸고, 결과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선 OLED 침투율이 절반 넘어섰습니다.”

- 어쨌든 제일 작은 디바이스에서 좀 더 큰 디바이스, 중간 크기 디바이스 이런 식으로 시범 적용해보는 것 같아요.

“애플이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 프로젝트가 취소된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비싸더라도 마이크로 LED를 애플워치에 적용해볼 수는 있지만, PPI가 애플워치보다 조밀한 아이폰, 또는 화면이 더 큰 아이패드 등에는 마이크로 LED를 적용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해서 상반기에 마이크로 LED 애플워치 프로젝트를 취소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아이폰은 이제 OLED로 완전히 전환했는데, 아이패드 OLED 전환 트렌드는 어떻습니까?

“생각보다는 더딥니다. 올해 OLED 아이패드가 11, 13인치로 처음 나왔는데, 얼마 전에 나온 시장조사업체 DSCC의 전망치는 670만대였습니다. 작년 하반기에 1000만대 기대하다가, 올해 초엔 850만대로 떨어졌는데, 이번에 670만대로 다시 떨어졌습니다.”

- 그 패널도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겁니까?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2곳이 납품합니다. 13인치 모델은 LG디스플레이만 하고 11인치는 두 업체가 같이 합니다.”

- 어중간한 기기들이 잘 안 팔리는 경향이 있는데, 스마트폰 외에 새로운 돌파구가 잘 마련돼서 디스플레이 업계에도 뭔가 수요 폭발의 계기가 잘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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