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AI센터’를 신설했다. 기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흩어져 있던 AI 관련 부서를 한데 모은 조직이다. AI센터는 송용호 메모리사업부 설루션개발실장(부사장)이 이끈다. 반도체 사업 경쟁력 복원을 위해 현장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정비했다는 후문이다. 4일 삼성전자는 후속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안을 확정하고, 구성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에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내정된 인물은 박순철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경영지원실 지원팀장(부사장)이다. 박학규 사업지원TF 담당 사장이 지난달 27일 단행된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자리를 옮기며 후임이 누가 될지 이목이 쏠렸다.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회사의 자금줄을 쥐고 재무 전략을 짜는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이다. 신임 박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미래전략실 출신이다. ▲네트워크 사업부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사업지원TF 등을 거쳤다.  한진만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있던 미주총괄(DSA) 자리는 DSA 담당 임원으로 있는 조상연 부사장이 자리한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대비해 현지에서 전략을 짜는 등 반도체 사업을 이끈다. 조 부사장은 1999년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2004년 피츠버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옮겼다가 2012년 다시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장 ▲반도체연구소 SW센터장 ▲메모리 설루션 개발실 부사장 등 자리에 있었다. 올해 2월에는 미국법인으로 이동, 반도체 고객사와의 계약 등을 담당하고 있다. 실적이 부진한 시스템LSI사업부는 조직 슬림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