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 가격이 내년 2월까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4분기 LCD 박막트랜지스터(TFT) 공장 가동률을 77%로 예상했다. TFT 투입면적 전망치는 전 분기보다 7% 낮다. 앞서 DSCC는 전세계 LCD 공장 가동률을 1분기 77%, 2분기 86%, 3분기 83% 등으로 추정한 바 있다.  중국 패널 업체들은 4분기 초입인 자국 국경절(10월 1일)부터 1~2주간 LCD 공장을 가동하지 않았다. 중국 패널 업체들이 예년 국경절에는 1~2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길었다. 패널 공급 조절이 목적이었다.  수요 면에서 3분기 전세계 TV 출하량은 전년비 11% 늘었다. 북미와 서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LCD TV 패널 가격은 2022년 9월 역사적 저점을 기록한 뒤, 2023년 2분기와 3분기 상승세를 보였지만 4분기 소폭 하락했다. 2024년 1분기와 2분기에는 소폭 올랐다가, 3분기에 다시 떨어졌다.  DSCC는 4분기 LCD TV 패널 가격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9월 가격이 3분기 평균보다 낮았기 때문에 4분기 평균가격은 3분기보다 2.1%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격 수준은 2025년 2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앞서 2분기 평균가격은 전 분기보다 5.5% 높았고, 3분기 평균가격은 2.8% 낮았다.  면적 기준 가격을 통해선 수급 상황을 볼 수 있다. DSCC 집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 TV 패널인 32인치 패널 가격은 공급부족일 때 가장 먼저 오르고, 공급과잉일 때 가장 먼저 내린다. 32인치 패널 가격은 2024년 상반기에 올랐고, 하반기에 내렸다.  2023년 12월 32인치와 43인치 패널의 제곱미터당 가격은 각각 117달러와 118달러였다. 이때가 이전 최저치다. 같은 시기 다른 크기 패널의 제곱미터당 가격은 △65인치 141달러 △55인치 146달러 △75인치 156달러 △49·50인치 157달러 등이었다.   65인치 패널의 제곱미터당 가격을 32인치 패널과 비교했을 때, 제곱미터당 가격 프리미엄은 2023년 12월 21%에서 2024년 6월 14%로 줄었다가, 현재 19% 수준으로 안정화됐다. 패널 공급이 과잉이면 32인치 가격이 먼저 떨어져 프리미엄이 커진다.  올해 중반 패널 가격이 오를 때 49·50인치의 제곱미터당 가격이 강세였고, 43인치의 제곱미터당 가격이 가장 낮았다. 43인치와 비교한 49·50인치 제곱미터당 가격 프리미엄은 2024년 1월 31%, 4~8월 28~29%, 9월 25% 등으로 줄었다. DSCC는 해당 가격 프리미엄이 25%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43인치와 비교한 49·50인치 프리미엄은 8.5세대 공장에 유리하고, 10.5세대 공장에 불리하다. 10.5세대 원판에선 43인치 패널을 18장 생산할 수 있지만, 49·50인치 패널은 면취율이 낮다. 8.5세대 원판에선 49·50인치 패널을 8장 만들 수 있다.   2024년 11월 LCD TV 패널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와 같다. 12월은 전년비 3% 높을 것으로 기대됐다. 11월까지 LCD TV 패널 가격지수는 16개월간 41.8~45.6 범위에서 유지됐다. DSCC는 LCD TV 패널 가격이 이처럼 안정적인 전례는 없었다며, 적어도 2025년 2월까지는 이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LCD TV 패널 가격지수는 2022년 9월 역사적 저점인 30.5를 기록한 바 있다. LCD TV 패널 가격은 코로나19 첫해였던 2020년 6월 하반월부터 1년여간 급상승한 뒤, 2021년 하반기부터 1년 이상 급락했다. LCD TV 패널 가격지수는 2023년 9월 44.8로 올랐다. 전년 동기인 2022년 9월의 30.5(역사적 저점)보다 47% 높았다. 이 지수는 2023년 12월 41.8로 떨어졌고, 2024년 5·6월에는 45.6으로 소폭 올랐지만, 9월 43.1로 다시 떨어졌다.  3분기 LCD TV 패널 가격 하락은 전세계 디스플레이 업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LCD 매출이 없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나머지 패널 업체의 3분기 영업이익률 합계는 1%에 그쳤다. 여기서 BOE를 빼면 마이너스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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