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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 내년 3분기에나 업황 회복"
"MLCC, 내년 3분기에나 업황 회복"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9.12.26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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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3분기 이어 MLCC 시장재고 소진 지속
"내년 5G폰 출하량이 업황 회복 앞당길 수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업황은 내년 하반기에나 회복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MLCC 재고물량 소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복수 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는 3분기에 이어 MLCC 시장재고 물량이 소진됐다"면서도 "내년 2분기는 지나야 MLCC 업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고물량을 소진하고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려면 시간이 걸린다는 의미다. 올해 MLCC 시장은 공급과잉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업황이 크게 나빠졌다. MLCC 가격도 연초 대비 큰 폭 하락했다. 수요가 가장 크게 줄었던 로엔드 제품용 MLCC 시장은 최근 회복세다. 대만 야교는 지난 6일 11월 매출이 전월비 9.2% 증가한 1억1550만달러(약 1300억원)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는 34.5% 줄었다. 전월비로는 지난 5개월 중 4개월이 상승했다. 반도체 매체 세미미디어(SemiMedia)는 공급망을 인용해 MLCC 재고수준이 정상 수준인 70일로 줄었고 4분기 MLCC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고 지난 23일 전했다. 한 관계자는 "야교 MLCC 매출에서는 모바일 비중이 크다"며 "모바일 제품은 시장 변동성이 크지만 최근 수급 상황은 빡빡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야교도 11월 매출 성장은 최종 고객사 수요 상승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장용 MLCC도 조정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분야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2~3분기 전장·산업용 MLCC 수요는 다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견고했다. MLCC용 필름을 생산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3분기 말부터 MLCC용 필름 매출이 조금씩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내년 2분기가 지나면 MLCC 업황 개선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앞선 관계자는 "업체별로 생산하는 MLCC 품목이 달라서 평균판매가격 회복 등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면서도 "시장재고 물량이 소진되고 수요가 늘어나는 2분기가 지나면 MLCC 업황도 정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관계자는 "내년에도 변수가 많아서 큰 폭 회복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시장 재고가 줄고 있어서 긍정 전망한다"고 밝혔다. 내년 5G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면 MLCC 업황 회복을 앞당길 수 있다. 한 관계자는 "내년 5G폰 출하량이 당초 예상보다 많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며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이 전략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하는 하반기에 5G폰용 MLCC 수요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2분기에서 3분기로 넘어가는 시기에 MLCC 수급 상황이 빡빡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5G폰은 4G폰보다 MLCC 탑재량이 20% 많다. 고용량인 데다 소형이어서 제품 단가도 높다. 삼성전기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에서 내년에 고부가 MLCC 신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봤다. 한편 삼화콘덴서는 이달 용인 2공장을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2공장은 전 공정, 기존 1공장은 후 공정용으로 사용한다. 2공장 준공으로 삼화콘덴서가 올릴 수 있는 연간 MLCC 매출액은 최대 2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MLCC 시장에 진출한 아모텍은 중국 IT 대기업과 MLCC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LCC는 각 부품이 사용할 전류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만 흘려주는 부품이다. 전기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방해 전자파를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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