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공개했다. 가격은 1380달러(국내 165만원)로 모토로라 레이저의 1500달러(약 177만원)보다 낮다.
삼성전자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에서 클램셸 형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공개했다.
갤럭시Z플립은 폴더블폰 최초로 커버윈도로 유리(UTG:Ultra Thin Glass)를 적용했다. 유리 소재 특성상 매끄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제공한다. 지난해 나온 삼성 갤럭시폴드 커버윈도는 투명 폴리이미드(PI)를 사용했다.
접으면 한 손에 들어가는 휴대성과 그립감이 뛰어나다. 무게는 183g이다. 제품을 접은 상태에서도 1.1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로 전화나 알림,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로 셀피 촬영도 가능하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폴더블 카테고리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갤럭시Z플립은 모바일 기기 사용성과 사용자 경험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Z플립을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6.7인치다. 디스플레이 비율은 영화관 스크린에 가까운 21.9대 9다. 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노치가 없다.
제품은 다양한 각도로 펼쳐서 세울 수 있어 셀피 촬영이 손쉽다. 구글 듀오 등을 활용해 영상 통화를 할 때도 손이 자유롭다. 제품을 테이블 위에 세워두고 전면 카메라로 16대 9 비율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실시간 1인 방송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유용하다.
갤럭시Z플립을 특정 각도로 펼쳐서 세우면 제품 상하가 두 개의 4인치 크기 화면으로 나뉜다. 상단 화면에서 사진·영상 등 콘텐츠를 보면서 하단 화면에서 제어할 수 있다.
힌지에는 '하이드어웨이' 기술을 적용했다. 하이드어웨이 힌지는 1mm도 안 되는 공간에 섬세하게 커팅된 나일론 섬유를 적용한 새로운 스위퍼(sweeper) 기술로 외부 이물질과 먼지로부터 디스플레이를 보호한다. 마이크로 커팅(미세 절삭) 기술을 활용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로 펼쳐서 사용하는 프리스탑(Freestop) 폴딩을 지원한다.
전면 1000만 화소 싱글 카메라, 후면 1200만 화소 초광각 및 1200만 화소 광각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다. 3300mAh 듀얼 배터리, 8GB 램, 256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다. 4G 모델만 나온다.
제품 가격은 165만원이다. 지난해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폴드(239만8000만원)는 물론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모토로라 레이저(177만원)보다 저렴하다.
갤럭시Z플립은 14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지난 6일부터 미국 버라이즌을 통해 판매 중인 레이저를 추격한다. 갤럭시Z플립은 국내에는 미러 퍼플, 미러 블랙 두 색상으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