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미즈호 분석...비전옥스·티엔마 각 100만대씩, CSOT는 220만대
중국 비전옥스와 티엔마가 올해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납품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미즈호는 지난달 하순 펴낸 '디스플레이 산업과 소비가전 2024년 이후 수요와 공급망 전망' 보고서에서 이처럼 밝혔다.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OLED 수요량은 1억6320만대로 추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 물량이 1억5900만대(97%)로 절대적이다. 다음은 CSOT 220만대, 그리고 비전옥스와 티엔마가 각 100만대씩이다. BOE 물량은 없다.
티엔마는 과거 삼성전자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M 시리즈에 OLED를 납품한 이력이 있다. 비전옥스와 티엔마 물량이 올해 각각 100만대까지 늘어난 것은 BOE 물량이 빠진 결과로 추정된다. BOE가 삼성전자에 납품한 스마트폰 OLED 물량은 지난 2022년 110만대에서 2023년 60만대로 줄었고, 올해는 없다.
BOE는 최근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등과 미국·중국에서 특허분쟁을 벌이면서 삼성전자와 관계가 껄끄러워졌다. BOE가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물량도 줄었다.
올해 애플 아이폰 OLED 물량은 2억2700만대로 예상됐다. 패널 업체별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 1억2000만대, LG디스플레이 6200만대, BOE 4500만대 순으로 많다.
지난해 아이폰 OLED 물량은 2억4900만대로 집계됐다. 패널 업체별 물량은 삼성디스플레이 1억5100만대, LG디스플레이 5500만대, BOE 4300만대 등이었다. 올해 패널 업체별 전망치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삼성디스플레이 물량(1억5100만대→1억2000만대)이 줄고, LG디스플레이 물량(5500만대→6200만대)와 BOE 물량(4300만대→4500만대)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중에선 화웨이의 스마트폰 OLED 수요량이 크게 뛴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OLED 물량은 지난해 3370만대에서 올해 6100만대로 8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화웨이는 2019년 미국 정부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이 크게 위축됐지만,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 제재 이전 화웨이는 애플, 삼성전자 등과 전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한 바 있다.
올해 화웨이의 스마트폰 OLED 물량에서는 BOE가 3100만대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비전옥스 2200만대, CSOT 600만대, 에버디스플레이 200만대 순이다.
샤오미의 올해 스마트폰 OLED 물량은 6300만대로, 지난해 6050만대보다 소폭 많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OLED 물량에선 CSOT가 2800만대로 가장 많다. 다음은 삼성디스플레이 1800만대, 티엔마 1300만대, 비전옥스 400만대 순이다.
오포와 비보, 아너의 올해 스마트폰 OLED 물량은 차례로 4950만대, 4450만대, 4150만대로 추정됐다. 모두 전년비 물량이 늘었다.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OLED 출하량 전망치는 7억5320만대다. 지난해 6억5330만대보다 1억대 가까이 많다. 지난해 티엔마 등의 저가 공세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이 늘었다.
패널 업체별 물량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3억2700만대로 가장 많다. 납품처는 삼성전자와 애플, 샤오미, 오포, 비보, 구글, 소니 등이다. LG디스플레이 물량 6200만대는 모두 애플이다.
중국 패널 업체 물량은 BOE 1억3700만대, 비전옥스 8000만대, CSOT 6270만대, 티엔마 5700만대, 에버디스플레이 2200만대 등이다. 더하면 3억5870만대로,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OLED 출하량 전망치 7억5320만대의 48%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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