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체 TV 패널 시장서 OLED 비중 2.7% 예상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이 지난해보다 22% 많은 648만대 출하될 것이라고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이 전망했다. 지난해 OLED TV 패널 출하량은 530만대에 그쳤다.
OLED TV 패널은 LG디스플레이(W-OLED)와 삼성디스플레이(QD-OLED) 등이 생산한다. 전체 TV 패널 시장에서 OLED 침투율은 지난해 2.2%에서 올해 2.6%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됐다. 연도별 이 수치는 △2021년 2.9% △2022년 3.0% △2023년 2.2% 등이었다.
2021년에는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지속으로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급등해 OLED TV 수요도 늘었다. 2022년에는 삼성전자가 OLED TV를 처음 출시했다. 코로나19 기간(2020~2022년) 동안 각국 정부 보조금으로 TV 시장에는 가수요가 발생했고, 가수요 때문에 2023년부터 TV 수요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당겨 소비했기 때문이다.
올해 LCD TV 패널 출하량 전망치는 지난해와 비슷한 2억3190만대다. 상반기 출하량은 1억2020만대(1분기 5740만대, 2분기 6280만대), 하반기 출하량 예상치는 1억1170만대(3분기 5890만대, 4분기 5280만대)다.
상반기 TV 시장 수요는 좋지 않았지만, 패널 업체의 LCD TV 패널 매출과 수익성은 개선됐다. LCD 공장 가동률 조정으로 패널 가격이 소폭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을 지나며 TV 업체의 패널 재고가 소진됐고, 상반기에는 유로2024와 파리올림픽 등 스포츠 행사 특수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스포츠 행사 특수'는 이미 TV를 바꾸기로 마음먹은 소비자가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몇 개월 일찍 TV를 구매하는 현상을 말한다.
하반기에도 TV 시장의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 TV 업체의 패널 수요도 보수적이고 수익성도 떨어졌다. 3분기에는 TV 패널 수요 둔화로 수급 상황이 완화됐다. 중국 패널 업체는 국경절(10월 1일) 연휴기간 동안 LCD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수요가 부진할 때 LCD 공장 가동률을 높이면 LCD 가격이 떨어진다.
올해 LCD TV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LCD TV 패널 출하면적 전망치는 지난해(1억6240만대제곱미터)보다 5% 늘어난 1억7040만제곱미터다. 상반기 수치는 8690만제곱미터, 하반기 전망치는 8350만제곱미터다.
LCD TV 패널 평균 크기도 커진다. 연도별 LCD TV 패널 평균 크기는 △2019년 45.3인치 △2020년 47.1인치 △2021년 48.5인치 △2022년 47.5인치 △2023년 50.5인치 △2024년 51.3인치로 예상됐다.
시그마인텔은 시장 규모가 안정된 상태에서 유지된다면, LCD TV 패널 평균 크기가 55인치는 돼야 동적 균형(dynamic balance)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LCD TV 패널 시장은 수요가 부진해 패널 업체가 LCD 공장 가동률을 낮춰 대응 중인데, 패널 평균 크기가 55인치로 커지면 시장 상황이 지금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LCD TV 패널 시장에선 중화권 패널 업체 비중은 절대적이다. 상반기 패널 업체별 LCD TV 패널 출하량은 △BOE 2830만대 △CSOT 2430만대 △HKC 1850만대 △이노룩스 1850만대 △샤프 870만대 △AUO 780만대 △CHOT 710만대 △LG디스플레이 700만대 순으로 많았다.
TV 패널 시장에서 8K 제품 비중은 지난해 0.1%에서 이어 올해도 0.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무엇보다 8K 콘텐츠가 없는 게 시장확대에 걸림돌이다. 시그마인텔은 올해 하반기 TV 패널 공급망에선 생산 조절과 가격 안정, 이익 분배 균형 등이 중요 과제라고 평가했다.
디일렉=이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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