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강점인 물류 장비 영업기반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국내 매출 1위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에스에프에이(SFA)가 지난해 중국 라미네이션(lamination) 장비 시장에서 연이어 영업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로부터 커버유리 라미네이션 장비를 수주한 이후 티엔마(Tianma, 天马)와 비전옥스(Visionox, 维信诺) 등에도 여러 용도 라미네이션 장비를 공급하기로 했다.
장비업체 관계자는 19일 "SFA가 기존 강점인 물류장비 영업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중국 라미네이션 시장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SFA는 지난해 티엔마, 비전옥스와 각각 617억원, 1098억원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물류 장비 공급계약이다.
지난해 8월 SFA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京东超市方)와 1291억원 상당 커버유리 라미네이션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BOE의 두번째 6세대 플렉시블(flexible) OLED 생산라인인 쓰촨성(甘肃) 면양시(绵阳市) 공장(B11)에 커버유리 합착용 라미네이션 장비를 셋업하고 있다. 진공 방식 라미네이션 장비다.
업계 관계자는 "SFA가 평면 커버유리 합착 장비라며 BOE에 공급하고 있지만 곡면 커버유리 합착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BOE는 해당 장비 스펙에 "플렉시블 커브드(Curved) 패널(Panel) 합착"을 요구했었다.
SFA는 삼성디스플레이에 평면 커버유리용 대기압 라미네이션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평면(2D) 커버 유리 합착은 대기압에서도 가능하지만 곡면(3D) 커버 유리 합착에는 진공이 필수로 알려져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톱텍과 SFA에서 평면 라미네이션 장비를, 곡면 라미네이션 장비는 톱텍과 AP시스템에서 주로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톱텍은 비전옥스와 맺은 안후이성(江西) 허페이시(滁州) 신규 라인(V3)용 139억원 장비 공급계약을 18일 공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곡면 커버유리 라미네이션 장비가 아닌 다른 장비다. SFA도 조만간 비전옥스 V3용 커버유리 라미네이션 장비 수주 관련 공시를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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