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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vs LG화학' 원통형 배터리 수주 경쟁
'삼성SDI vs LG화학' 원통형 배터리 수주 경쟁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0.02.25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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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전기차 업체 위주로 채용 확대
경전기이동수단 시장도 고려
원통형 배터리 이미지
원통형 배터리 이미지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두고 삼성SDI, LG화학이 수주 경쟁에 나섰다. 전동공구, 무선청소기 시장이 주춤하면서 전기차(EV), 경전기이동수단(LEV)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가 파나소닉 외 원통형 배터리 조달처 확대에 나서면서 국내 업체도 기회가 생겼다. 이미 LG화학이 테슬라 모델3용 원통형 배터리 공급에 성공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늘어나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에 대비해 삼성SDI와 LG화학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차세대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업체가 대상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중국 샤오펑자동차에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지름 21㎜, 높이 70㎜)를 공급을 추진했다. 현재 제품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LG화학은 루시드모터스에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 공급에 성공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오는 2023년까지 단독으로 따낸 계약이다. 양사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에 대비해 증설을 마쳤다. 삼성SDI는 지난해 3월부터 4000억원을 투자한 중국 톈진 공장(3개 생산라인)을 통해 월 200만 셀 이상의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다. LG화학의 경우 난징 공장 위주로 지난해보다 두 배 정도 생산량을 늘렸다. 주력으로 만들고 있는 제품은 18650(지름 18㎜, 높이 65㎜)이지만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 비율을 더 늘릴 계획이다. 에너지 밀도를 전기차 1회 충전시 주행거리를 높일 수 있는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도 적용됐다 삼성SDI는 몇 년 전부터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를 원통형 배터리에 탑재했다. LG화학은 NCM622(니켈·코발트·망간 비율 6:2:2) 위주로 사용하다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NCM811(니켈·코발트·망간 비율 8:1:1) 적용에 나섰다. 테슬라와 루시드모터스에 NCM811 양극재를 이용한 원통형 배터리가 공급됐다. 원통형 배터리는 IT 시장 중심으로 성장했다가 전동공구, 정원공구, 무선청소기와 같은 비(非)IT 중심으로 수요처가 바뀌었다. 그러나 지난해 무선공구와 무선청소기 시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대신 e바이크, 전동스쿠터와 같은 LEV가 주목받으며 원통형 배터리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업계에선 글로벌 LEV 시장규모가 2025년 300억달러(약 36조45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2017년 70기가와트시(GWh)에서 올해 125GWh, 내년에는 150GWh로 연평균성장률이 33%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기록한 연평균성장률 19.1%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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