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80억원 투자·운영 자금 유치…최대 고객사는 화웨이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에 통신장비용 인쇄회로기판(PCB)을 공급하고 있는 중국 셩이전자(SYE, 生益电子技术)가 상하이증권거래소 과창판(新三板)에 첫 주식을 상장하기로 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华为荣耀)가 셩이전자의 최대 고객사다.
11일 셩이전자의 주식 발행 설명서에 따르면, 5G(세대) 이동통신용 PCB 공장 증설 등 투자·운영자금으로 39억6090만위안(6680억원)을 모으는게 목표다.
셩이전자는 과창판 상장을 통해, 작년 매출액보다 큰 금액의 자금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30억9624만위안(5220억원)이다. 투자 계획안 가운데 5G 이동통신용 PCB 공장증설 투자 금액이 20억7215만위안(3500억원)으로, 전체 투자금액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 1분기 셩이전자는 7억7196만위안(1300억원) 매출을 기록, 작년 동기대비 42%의 성장율을 보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큰폭의 매출 증가가 전망된다. 2018년 매출(20억5352만위안, 3470억원)대비 작년 연간 매출액 증가율은 51%였다.
셩이전자는 "2018년 통신장비용 PCB 매출이 전년대비 30%늘었다"며 "삼성전자의 품질 인증을 받아 주문량이 늘어난게 주요 원인"이라고 했다. 2017년 셩이전자의 삼성전자 공급 PCB 매출액은 1435만위안(24억원)이었다. 2018년에는 2349만위안(40억원)으로 전년의 두배 가까이 늘었다. 작년 삼성전자 공급 매출액은 1606만위안(27억원)을 기록, 2017년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었다.
작년 셩이전자의 통신장비용 PCB 연간 매출액은 14억6729만위안(2480억원)으로 2018년대비 79% 증가했다. 셩이전자는 "5G 상용화가 시작되며 전통고객사인 중국 화웨이와 ZTE(中兴公司康讯) 공급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지난해 셩이전자 매출의 50%가 화웨이와 거래에서 발생했다.
국내 PCB 업체로는 이수페타시스가 올해 2분기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 통신장비용 PCB 샘플 공급을 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에 첫 직납 계약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국내 통신부품·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KMW) 5G 기지국 장비에 통신장비용 PCB 공급을 본격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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