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OE 제품도 샘플 테스트 진행 중
삼성 갤럭시 OLED 패널 공급선 다변화
삼성전자가 저가 스마트폰 갤럭시M41에 중국 CSOT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용한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에 삼성디스플레이 외 다른 업체의 OLED 패널 채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M41은 CSOT의 플렉시블 OLED 패널을 탑재한다. 갤럭시M41은 이달 중순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출시 예정인 저가 스마트폰이다. 지난해 나온 전작 갤럭시M40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 인도에서 1만7999루피(약 28만원)에 판매 중이다.
갤럭시M40은 6.3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사용했지만 갤럭시M41은 6.67인치 플렉시블 OLED로 업그레이드한다. 패널 해상도(1080x2340)와 화면비율(19.5:9)은 두 제품이 같다.
삼성전자는 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 CSOT의 OLED 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제품 사양을 강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면 저렴한 패널이 필요하다. 중국 패널 업체는 비슷한 사양 부품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납품하고 있다. CSOT의 6.67인치 플렉시블 OLED 패널은 이미 샤오미 미10 시리즈와 모토로라 에지 등에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BOE와도 갤럭시M41용 OLED 패널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SOT에 이어 BOE까지 갤럭시용 OLED 패널 납품에 성공하면 두 업체는 향후 갤럭시M 시리즈와 A시리즈용 OLED 패널 공급 물량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BOE와 CSOT는 갤럭시A와 M시리즈용 LCD 패널은 이미 공급해왔다.
CSOT에 이어 BOE까지 삼성 갤럭시용 OLED 패널 공급선에 포함되면 디스플레이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전자가 중국 플렉시블 OLED 패널 품질을 인정하면 중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예상할 수 있다.
중소형 OLED 패널 가격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은 삼성디스플레이가 80% 이상을 장악해왔다. 삼성 갤럭시용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로선 앞으로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내년 갤럭시S 시리즈 일부 모델 견적의뢰서(RFQ:Request for Quotation)를 BOE에 발송한 상태다. 삼성전자가 해당 모델 견적의뢰서를 삼성디스플레이에는 보내지 않아 BOE의 사상 첫 삼성 갤럭시S 시리즈용 OLED 패널 납품이 유력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안에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어서 퀀텀닷(QD)-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매출이 현실화하기 전까지는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중소형 OLED 패널에서 수익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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