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는 16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현대로보틱스와 투자협약 체결식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KT의 5G, AI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제조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협약식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투자협약을 통해 KT는 현대로보틱스 지분 10%를 500억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구현모 사장이 올해 3월 KT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첫 전략적 투자다. 상장전 지분투자(Pre-IPO)개념으로 현대로보틱스의 기업가치를 5000억원으로 평가했다. KT와 현대로보틱스는 지능형 서비스로봇 개발, 자율주행 기술 연구, 스마트팩토리 분야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22년 상장을 목표로 로봇사업을 물적분할해 지난달 현대로보틱스를 설립했다. 현재 현대로보틱스의 자본금은 400억원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로보틱스의 기업가치를 6000억원-7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66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날 KT는 현대로보틱스의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도 스마트솔루션, 디지털 혁신 등 공동 추진을 위한 사업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에 따라, 구현모 KT 대표와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부사장이 참여하는 협력위원회를 만들어 KT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간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