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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그래프코어가 엔비디아보다 16배 빠른 7나노 AI 칩을 개발했다.
17일 그래프코어는 594억개의 트랜지스터를 내장한 'GC200' 칩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계 학습(머신 러닝·ML) 기반의 이미지와 자연어를 처리(NLP)하도록 설계됐다. GC200을 내장한 M2000 서버도 함께 선보였다.
594억개의 트랜지스터는 엔비디아 AI 칩 A100(540억개)보다 더 많은 것이다. 그래프코어 자체 실험 결과 M2000이 엔비디아 V100 서버보다 16배 빨랐다. 비용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그래프코어는 AI 알고리즘 훈련에 8개의 칩을 구성하는데 25만9000달러(약 3억1200만원)가 들었다. 반면 엔비디아 DGX는 같은 결과를 얻는데 16개의 칩이 필요했다. 금액은 약 300만달러로 12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그래프코어는 지난 2016년 설립 후 기계학습 작업을 가속화하는 칩 개발에 주력했다. 이후 2018년에 1세대 AI 칩을 선보였다. 약 4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4억5000만달러가 넘는 벤처 캐피탈 자금을 받았다.
AI 칩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과 마이크로소프트,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에 공급할 방침이다. 유럽에선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프랑스 IT서비스 업체인 아토스오리진에 납품할 계획이다. 노르웨이 시뮬라연구소에도 공급된다.
그래프코어는 앞으로도 기계학습 칩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무어 인사이트&스트래티지의 칼 프리온드 연구원은 "그래프코어의 능력은 신제품 성능에만 있지 않다"며 "소프트웨어, 인터커넥트 패브릭도 대규모 AI 처리에 필요한 확장성을 지원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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