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부품 공급하는 무라타, 소니 등 실적 개선 전망
역대 최대 생산량 기록한 2015년 생산량에 육박
애플이 내년 상반기 아이폰 생산량을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최대 9600만대를 생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부품 업체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이 이같은 증산 계획을 아이폰 관련 부품 업체에 전하고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내년 상반기 생산 계획분 추정 숫자인 9600만대에는 최신 기종부터 중저가 모델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플래그십 모델인 12 프로와 12 프로 맥스 뿐 아니라 11 시리즈, SE 모델 등도 모두 증산할 계획이다.
신문은 내년 아이폰 물량이 전년동기 대비 30% 늘어남에 따라 아이폰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일본의 부품 업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무라타나 소니 등 아이폰 핵심 부품 납품 업체 매출에 긍정 영향을 전망했다.
지난 9월 반도체 메모리 업체 키옥시아(구 도시바 메모리)는 미국의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로 부품 출하가 정지돼 10월 예정이었던 신규 기업공개(IPO)가 연기됐다. 키옥시아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아이폰용 부품 공급이 증가하면, 매출 감소의 일부를 회복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지난 가을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 12 시리즈는 5세대(G) 통신을 지원한다. 판매량이 성장세다. 내년 상반기 아이폰 생산량 증대는 늘어나는 5G 모델 교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 보도 이후 나스닥에 상장된 애플 주식 가격은 종가기준 전날보다 5.01%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내년 아이폰 연간 생산량 예측치는 신구 모델을 합쳐 최대 2억3000만대다. 2019년 생산량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예측대로 간다면 역대 최대 생산량을 기록한 지난 2015년에 육박하는 수준이 된다.
한 애플 핵심 공급업체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와 인터뷰에서 "내년 상반기 아이폰 생산 계획은 확정됐으며, 전망은 상당히 밝은 편"이라면서 "특히 아이폰12 프로와 프로 맥스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강한 편"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 보도에 대해 애플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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