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선네트워크(RAN:Radio Access Network) 장비 시장이 작년 대비 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 성장 전망치는 중국 4%, 북미 2%, 유럽 3%다. 전 세계 투자 흐름과 달리, 국내 RAN 관련 투자 규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시설투자액을 전년대비 24% 줄인 바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연평균 RAN 시장 규모는 350억달러(39조원)로 전망된다. 2001년부터 2020년까지 20년동안의 연평균 RAN 시장 규모인 310억달러(35조원)보다 13% 높은 수치다.
델오로는 올해 전세계 RAN 장비 시장이 작년대비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 성장 전망치는 중국 4%, 북미 2%, 유럽 3%다. 지난해 전세계 5G RAN 투자의 반 이상을 차지했던 중국이 올해도 투자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5G 관련 장비 투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1위 이동통신서비스업체 SK텔레콤은 지난해 시설투자액을 전년대비 24% 줄인바 있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3일 2020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설투자 전망에 대해 "2020년도 시설투자 수준내에서 효율적으로 집행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앞으로 5년동안 밀리미터웨이브(mmWave) RAN 관련 투자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델오로는 전망했다. 밀리미터웨이브 RAN 매출이 2025년까지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이통3사는 주파수 할당 당시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밀리미터웨이브에 해당하는 28GHz 대역 5G 기지국을 각사별로 1만5000개씩 구축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통신장비업체 1곳에서 통으로 구입하던 RAN의 구성요소를, 여러 장비 업체의 제품으로 개별 구성할 수 있게 한 네트워크 구조인 오픈랜(Open RAN) 시장은 앞으로 5년간 누적 100억달러(11조2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2025년에는 전체 RAN 매출에서 10% 이상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델오로는 "지난 6개월간 오픈랜에 대한 논의와 태도가 확실히 달라졌다"며 "'오픈랜이 언제쯤 가능할까'라는 질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했다. "지금은 오픈랜 적용 시기와 범위를 물어야 하는 때"라고도 했다.
